선상 낚시 이야기

22/5/28 무창포 '지니피싱호' 광어다운샷 후기 조행기

일개미 낚시꾼 2022. 5. 30.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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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마지막 광어 다운샷을 다녀왔습니다.

이번 광어 다운샷은 개인적으로 하고 있는 학교 선후배

모임 사람 중 7명이 함께하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참가한 만큼 작은 트로피를 걸고 자체적으로

'광어왕' 대회를 진행해보았습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배 정보

배 이름: 지니피싱 호

배 크기: 7.8톤급 18인승 무난무난한 배

위치는 '무창포항'입니다

5월 달은 낚시 성수기가 아니라서 1공영 주차장에 무난무난하게 주차할 수 있었습니다.

충남권에서 가장 아래쪽에 위치한 항구라서 오산에서 출발해 2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사용 장비

메인 로드: 아부가르시아 아쿠아 컬러즈 라이트지깅 옐로우

서브 로드: 다이와 라이트 게임X 662 XHB

2022.02.22 - [낚시 장비 이야기] - 아부가르시아 아쿠아컬러즈 라이트지깅 로드 사용 후기 리뷰

 

아부가르시아 아쿠아컬러즈 라이트지깅 로드 사용 후기 리뷰

오늘은 제가 사용하고 있는 로드 중 하나를 리뷰해보고자 합니다 '아부가르시아 아쿠아 컬러즈 라이트지깅대 옐로우' 입니다 생각보다 이 로드에 대한 실사용 리뷰라던지 이런것들을 찾아보기

fishing-boy.tistory.com

 

메인 릴: 도요 코바3 레인보우 6점대 우핸들

서브 릴: 도요 코르사 SW 4점대 우핸들

메인 릴 라인: 시마노 타나토루 1호줄

서브 릴 라인: 다이와 J BLADE(제이 블래이드) 1.2호줄

채비: 쇼크리더 4호, 스트레이트 훅 5인치

웜: 버클리 HD 웜을 주력 사용

봉돌: 30호, 35호

 

물때

 

오늘은 조류가 그렇게 빠른 날은 아니였지만

바람이 너무 쌔서 낚시가 힘든 날이였습니다.

 

낚시하기 전날에 바람이 너무 쌔져서 일정이 취소될 가능성도

있었기에 어느정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가긴 했으나...

 

생각보다 바람과 너울이 너무 강해 낚시하는 내내 평소보다 힘들었습니다

함께 동출한 사람들 모두 멀미약을 복용하였으나....

끝내 멀미를 이기지 못하고 하루종일 선실에서 누워만 있었던 사람도

있었습니다 ㅜㅜ

 

혹시나 멀미가 심하신 분이라면 바람이 쌔다고 예보가 되어있는 날은

피하시는게 몸과 마음 건강에 조금더 이롭지 않을 까 생각해봅니다

 

오늘 타게될 지니피싱호 사진 잠깐 보겠습니다.

지니피싱호 우현
지니피싱호 좌현

18인승 배라 통로가 넓은 편은 아니였지만 오늘 손님들을 풀로 채우고

가는게 아니라서 낚시하기에는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일출을 보면서 출발해 봅니다

 

너울이 심한걸 찍어보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심하게 나오지는 않았네요ㅜ

 

배마다 조금씩 다르긴 한데 대천항이나 무창포항에서

먼바다를 나가게 되면 보통 외연도 권에서 낚시를 합니다

(대천항 기준 2시간 정도 걸립니다)

 

지니피싱호를 처음타서 외연도권까지 나가는 배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오늘 처럼 바람이 많이 불고 너울이 심한 경우에는

먼바다까지 잘 안나가고 한시간 정도 나가는 호도, 녹도 권에서 

낚시를 많이 진행합니다

 

지니피싱호도 오늘 호도쪽에서 낚시를 진행하였고

내만권으로 이동하면서 낚시 후 복귀하였습니다.

 

첫 포인트에 도착한게 6시 반정도 되었던 것 같습니다

피딩타임이기도 하고 물돌이 시간도 슬슬 다가오는 걸로 봐서

무조건 지금시간에 걸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늘의 첫 웜! 

바로 버클리 HD 멸치 웜입니다

작년에 그렇게 구하기 힘들어서 못구했었는데

이번에 드디어 어렵사리 도움을 받아서 구하게 되었습니다

 

어렵사리 구한 HD 멸치 웜

낚시가 시작되고

 

배에서 첫수는 동출한 모임의 막내가 걸어냅니다!

4짜 정도 되는 광어입니다

웜은..버클리 파워저크쉐드 BLN(베도라치) 네요

 

이걸 시작으로 여기저기서 광어가 얼굴을 보여줍니다

사이즈가 조금씩 아쉬웠지만..

5월달 궂은 날에 나와주는 광어들이 고맙네요

 

너울이 계속있고, 날씨가 조금 흐린데다가 생각보다 이 포인트의 조류가 빠른것 같아

단차를 80cm 정도로 조정을 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무지막지한 입질이 들어옵니다

이런 날씨에는 입질파악이 조금 힘든데 그런 것도 없습니다

단박에 입질인걸 알아채고 힘차게 후킹해봅니다

 

!!! 묵직한게 사이즈가 좀 되어 보입니다

드렉도 한번씩 차주는게 힘이 좋습니다

행여나 떨굴까봐 드렉을 조금씩 조절해가며 천천히 올려봅니다

 

수면위로 광어의 실루엣이 보이는 순간

생각보다 더 넙쩍한 놈이 보였습니다

 

따봉 날려주는 우형

무려 7짜 광어가 올라옵니다!!

 

크기가 어마무시 합니다

이런 놈이 나한테 오다니!!

광어 개인기록 갱신 입니다~

(이게 바로 낚시 실력 아닙니까!)

 

사무장님이 계측해주셨는데 72cm 정도 나오네요

 

옆에서 다른 조사분들도 축하를 해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7짜 광어를 올릴때 그 손맛은 아직도 잊지를 못하겠네요

 

사실 오전에 저 광어를 잡고나니 너울이고 뭐고

세상이 참 좋아 보이더군요ㅎ

 

여튼 흥분을 가라앉히고 낚시를 다시 시작해봅니다

피딩타임이라 그런지 배 여기저기서 꾸준히 올라옵니다

 

간조때가 오고 들물이 시작되니 거짓말처럼 입질이 없어집니다

간간히 올라오는 우럭, 놀래미들은 있지만

광어가 좀처럼 잘 올라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유난히 바닥에 많이 걸려서..ㅜㅜ

채비를 많이 끊어 먹었습니다 

 

아 여기서 채비 얘기를 잠깐 해보겠습니다

 

제가 작년 까지는 광어 다운샷 기성채비만 사용했었습니다

(구슬이 달려서 단차 조절이 가능한 보편적인 채비)

사용 할 수록 바늘의 날카로움이나 쇼크리더의 질이 조금

떨어진다고 생각이들어 올해부터는 자작채비로 다니고 있는데

조금 귀찮긴 하지만 확실히...뭔가 감도가 개선된 느낌이 듭니다

 

쇼크리더와 바늘의 품질이 좋아져서 그런게 아닌가...생각이 듭니다

 

실제도 자작채비를 만드는 방법이 조금 귀찮긴 하지만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광어 다운샷을 다니시는 분들이라면 자작채비에도 도전을 해보시는게

어떤가 생각합니다

 

추후에 제가 사용하는 자작채비에 대해서 글을 하나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날씨가 조금씩 좋아지긴 했지만 바람은 여전하기도 해서

생각보다 많이 쌀쌀했습니다.

광어 입질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습니다.

그럴땐 밥을 먹어야죠

 

오늘의 점심

뭐 나쁘진 않지만...솔직히 말해서 대천항 쪽 배들이 확실히 밥이 잘나오는것 같습니다

상대적으로 무창포 쪽은....ㅜ

그래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오후가 되니 바람도 좀 잦아들고 날씨도 맑아졌습니다.

물색도 조금 좋아지고 해서 밝은 계열 웜으로 교체를 해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날씨가 맑을 때 밝은 계열 웜이 좀더 잘 나오는것 같습니다

 

제 생각이 맞았는지

흰색 웜으로 교체를 하고 넣자마자 5짜 광어 한마리가 나옵니다

7짜의 손맛을 봐서 그런지 약간은 가벼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5짜 광어는...오늘 좀 부진했던 기조사에게 선물로 주었습니다

(대광어를 잡으니까 마음의 여유가 생기고 인정이 많아 집니다 ㅋㅋ)

 

내만권에서 광어 낚시를 마무리 하고 항으로 복귀합니다

오늘 배에서는 전체 21마리 정도 나왔네요

 

오늘 광어 사이즈 장원은 접니다!!

 

저번 대천항 아인스호에 이어서 두번째 배에서 사이즈 장원입니다

올해는 뭐가 좀 되려나 봅니다ㅎ

 

배에서 내리자 마자 서둘러서 아이스박스에 얼음을 꽉채우고

집으로 향합니다

 

대광어를 잡았으니 맛을 봐야죠~

낚시의 마무리는 오늘의 수확물을 맛보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뽀얀 자연산 광어의 배가 너무 이쁩니다

 

줄자로 사이즈도 한번 다시 재보고

(꼬리가 접혀 있어서 그렇지...72cm 맞습니다!)

 

해체 준비에 들어 갑니다

 

저는 직접 회뜨는 걸 좋아해서(아직 잘 못뜨지만..)

개인적으로 데바와 사시미 칼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가리 자르고 꼬리를 자른뒤에

내장을 먼저 꺼내줍니다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주고 물기를 닦은 후에 도마에 올려놓습니다

 

대광어 이니 4등분 해서 회를 떠줄 겁니다

 

 

 

살이 엄청나게 두껍습니다

반대편도 해체 해주고

 

뒤집어서도 포를 다 떠줍니다

 

껍질까지 깔끔하게 분리해주면 회를 썰 준비가 끝납니다

사시미로 정성스레 한점씩 떠봅니다

이쁜 접시가 없어서... 그냥 나름 먹기 좋게 올려봅니다

훌륭한 대광어 회가 준비 되었습니다

 

맛은 두말할 나위가 없죠

확실히 자연산 대광어라 그런지 쫄깃함이 남다릅니다

회가 너무 담백하고 먹어도 질리지가 않습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꼭 드셔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기분좋게 광어회와 술한잔을 하면서 이번 낚시를 마무리 해봅니다


아 그리고 너무나도 당연하게 금번 자체적으로 진행했던 광어왕 선발대회는

제가 우승했습니다~

 

 

 

오늘의 총평

 

바람이 쌔서 너울이 심한날에는 멀미가 심하신 분이라면 출조를 다시한번 생각해보심이..

이런 날씨에도 선장님의 배 잡아주는 솜씨가 참 좋으신 것 같습니다

 

사무장님이 너무 말은 많이 걸으셔서 조금....그렇기는 했지만

친절하시고 열심히 도와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마리수가 많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7짜 대광어라는 훌륭한 성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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