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상 낚시 이야기

광어 다운샷 단차 관련 이야기_최적의 단차는?

일개미 낚시꾼 2022. 4. 27.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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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선상 광어 다운샷 관련하여 중요한 포인트 중에 하나인 '단차'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글쓰기에 앞서 낚시는 정해진 정답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조건을 갖추었을 때 무조건 적으로 광어를 낚을 수 있는게 아니라 최대한 광어를 잡을 수 있는

환경을 최대한 찾아내어 광어를 낚을 수 있는 확률을 높여주는 확률 게임이라고 봅니다.

통제할 수 있는 부분들을 조절하여 찾아가는 게임 같은거라 보기 때문에

아래에 쓰는 내용들은 참고만 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단차'

흔히 배위에서 낚시를 하다가 옆에 사람이 광어를 잡으면 재빠르게 웜 색깔을 스캔해보고

단차는 얼만큼 주었는지 확인하곤 합니다.

이렇듯 단차는 광어 다운샷에서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입니다.

 

그림에서 보이듯이 웜과 봉돌 사이의 길이를 단차라고 부릅니다

 

짧게는 30~40cm 부터 길게는 80~90cm 혹은 그 이상 사용합니다.

 

그러면 어떤 단차가 가장 좋을까??

 

보편적으로 50~60cm의 단차를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너무 짧지도 길지도 않은 평균적인 길이죠

 

솔직히 초보 분들이라면 50~60cm 단차를 고정해놓고 사용해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왜 어떤 사람들은 짧은 단차를 사용하고 혹은 긴 단차를 사용하는지

궁금할 수 있습니다.

 

정답은 아닐지라도 단차에 관한 제 얘기를 나름대로 논리적으로 펼쳐 보겠습니다.

 

일단 조류의 세기와 물색에 관련된 얘기부터 시작해보겠습니다.

 

낚시줄이 아무리 얇다하더라도 혹은 봉돌이 아무리 가볍다 하더라도

조류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는 낚시줄이 두꺼워 질 수록 또는 봉돌의

표면적이 넓거나, 비중이 작을 수록 많이 받게 됩니다.

 

 

이해하기 쉽게 그림으로 표현해 보자면

1번의 경우 조류가 없을 때 

조류가 흐르게 되면 흔히들 2번 처럼 될 것 같지만

실제로는 3번에 가깝게 채비가 나열됩니다.

 

수심에 따른 조류의 세기가 일정하다고 가정했을 때 위치에 따라 받는 힘의 방향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3번 처럼 되는 것입니다.

 

아래 그림은 이해를 돕기 위해 좀더 극단적으로 그려보았습니다.

만약에 단차가 50센치 라고 가정했을 때 조류가 쌔서 약 60도 정도 기울었다면

실제로 단차는 43센치가 됩니다. 

즉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단차가 낮아지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초기 단차를 58센치 정도에 맞추어야 실제 물속에서 50센치의 단차로 있게 되는 것이죠

 

이게 단차를 길게 쓰는 첫번째 이유가 됩니다.

 

단차를 길게 쓰는 두번째 이유는 '보다 많은 대상어종에서 어필하기 위함' 이라고 생각합니다.

 

광어는 바닥이나 바위에 누워서 기다리다가 먹이감이 나타나면 순간적으로 점프를 하여 

낚아채는 사냥 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바닥이나 바위에 엎드려 있기

좋도록 생겼죠

 

광어 눈을 기준으로 대략적으로 광어가 볼 수 있는 시야를 생각해봅시다.

 

 

대략 이런 느낌이지 싶습니다.

 

자 그러면 광어들이 물속에서 먹이감이 지나가기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상상해 보겠습니다.

 

높은 돌에 누워있는 광어도 있을 것이고, 바닥에 붙어있는 광어도 있을 것이며, 중간 높이의 돌에 누워있는

광어도 있겠죠

 

만약에 단차를 짧게 해서 핑크색 위치에 웜이 있다면 두마리는 보지 못하고 한마리만 보게 되겠죠

단차를 길게 해놓은 웜은 세마리가 모두 볼 수 있습니다.

 

세마리가 모두 같은 식욕을 가지고 있다면 광어를 잡을 수 있을 확률이 더 높게 올라갈 것 같습니다.

 

이게 제가 생각하는 긴 단차가 보여주는 어필력 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어필력은 물색이 맑은 날 그 효과가 더 좋아지지 않을 까 생각합니다.

 

다만 아무래도 단차를 길게 사용하면 숏바이트가 날 확률이 조금은 더 생기지 않을까...

생각은 해봅니다.

 

짧은 단차는 긴 단차에 비해 유리한 부분이 적어 보입니다

실제로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활성도가 낮을 경우 또는 물색이 탁한날에 광어에게 최대한 가까이 어필함으로써

광어를 낚아올릴 수 있는 확률을 높여주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경험상 짧은 단차보다 오히려 긴 단차를 사용하였을 때 조과가 더 좋았습니다.

이건 논리 없는 경험이라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극단적인 단차를 주시는 것보다 배에서 장원 하시는 분들을 조심스레 살펴보면

평균적인 50~60 정도의 단차를 주시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실제로 바다에서 상황은 위의 그림과 같지 않습니다.

더 많은 변수들이 있고 예측할 수 없는 요인들이 사방에 존재하기 때문이죠

 

단차에 대해 고민해보고 나름의 해석을 해본 것이니 참고하시어 이제 한창 시작되는 광어다운샷

조과에 조금이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22.04.01 - [낚시 장비 이야기] - 광어 다운샷 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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