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장비 이야기

광어 다운샷 웜 이야기

일개미 낚시꾼 2022. 4. 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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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웠던 겨울이 지나가고 아직은 차갑지만 수온이 조금씩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제 5월중순이 넘어가면 본격적인 광어 다운샷 시즌이 시작될 것 입니다

저를 포함한 많은 분들이 광어 다운샷 시즌이 시작하기를 기다리고 있을 텐데요

물론 지금도 군산권에서 탐사를 나간 배들이 좋은 조황을 보여준다고 유투브나 이런데 올라오고 있습니다만

저는 4월 까지는 배를 타지 않기 때문에 랜선으로나마 대리만족을 하고 있습니다.

 

광어 다운샷에서 '웜'은 정말 중요한 요소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시중에는 매우 다양한 '웜'들이 나와있는데 그중에 어떤 것을 선택을 해야하는지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 싶어

제가 가지고 있는 '웜' 기준으로 글을 써볼까 합니다

 

글을 쓰기에 앞서 말씀드리고 싶은게 있습니다.

'웜' 부분은 갑론을박도 많고 개인의 취향도 많이 타는 부분이며, 특히나 약간의 미신적인 믿음이 동반된다고 생각하기에 예민한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이유 중 하나는 낚시라는 것이 '경험'이 중요한 취미라서 그렇습니다.

이것에 관해 개인적인 의견을 설명하자면 또하나의 글이 될 것 같아 기회가 있을 때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여튼간에 사람마다 경험이 다르고 광어를 잡은 필드도 매일매일이 달라지기 때문에 이런 것을이 영향을 미쳐

어떤 '웜' 이 좋다! 혹은 안좋다! 라는 말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아주 개인적으로 너무 퀄리티가 떨어지는 웜이 아니라면 어떤 웜도 어느정도 자기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광어 다운샷은 아래그림처럼

맨 아래에 봉돌을 달고, 일정 단차를 떨어뜨린 다음에 바늘에 '웜'을 끼워서 하는 낚시입니다

라팔라 트리거X

 

버클리 파워베이트

대표적인 웜들의 사진 입니다

(둘다 제가 사용하는 웜들 입니다)

 

정말 다양한 색상이 있고, 다양한 형태가 존재합니다.

많지는 않지만 제가 소유하고 있는 웜들을 오랜만에 꺼내서 대충 찍어보았습니다

솔직히 하나씩 사다보니 저렇게 된것이지 낚시할 때 저 다양한 웜들을 사용하지는 못합니다

그냥 뭐 다양한 웜들이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은 겁니다

 

보셨듯이 정말 다양한 웜들이 있는데 도대체 어떤 웜을 사야하나

당연히 광어를 잘 잡을 수 있는 웜을 사야하는데, 광어를 잘 잡을 수 있는 웜이 무엇이냐!

라고 물어보신다면 저는 우물쭈물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사실 그렇습니다... 제가 뭐 광어 낚시로 돈버는 사람도 아니고 그렇다고 출조횟수가 어마무시해서 경험이 엄청난 사람도

아닌지라.. 정답을 말씀드릴 순 없습니다.

 

다만 강조드리는 건 취미로 낚시를 하는 사람이고, 최대한 한정된 시간과 자본에서 어떠한 과정을 거쳐서 합리적인

소비를 하였는지 말씀드릴 순 있습니다.

 

1. 어떤 색상을 선택해야 하는가

처음 광어 낚시를 가게 되면 보통은 데리고 가는 사람 웜을 빌려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보자 혼자서 선상을 타는 경우는 잘 없더라고요..)

그러다가 몇번 가다보면 자기 장비가 생기고 드디어 사용해야할 웜도 골라야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광어 웜 색상 추천을 받으면 대부분 이렇게 얘기할 겁니다

"광어 다운샷 웜 색깔 국룰은 일단 핑크!, 그린! 은 무조건 챙겨야지"

 

실제로 선상에 가서 낚시를 딱 시작할때 보면 80퍼센트의 조사분들은 보통 핑크색 웜으로 시작합니다

 

여기서 하나의 오류가 생깁니다.

만약에 그 배에서 광어가 올라왔을 경우 그 광어가 핑크색 웜을 먹고 나올 확률이 80퍼센트 라는 겁니다

당연히 핑크색 웜이 좋아보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핑크색 웜이 안좋은 색인가 에 대해서는 틀렸다고 할 수 없습니다

 

잠시 다른 이야기로 가보면

제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물고기는 사람만큼 색을 구별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색상보다는 명암에 좀더 예민하게 반응한다고 합니다

 

아래 그림에 수심에 따른 색상의 파장이 통과하는 정도를 대략적으로 나타냈습니다

 

빨간색 계열은 수심이 깊어지면 사라지지만

초록색 파란색 계열은 수심이 깊어져도 어느정도 살아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물색이 맑으면 저 표보다 상대적으로 빨강 계열색들이 더 깊이 들어갈 수 있을 것이고

물색이 탁하면 저 표보다 덜 들어갈 수 있겠죠

 

위의 그림을 기준으로 크게 두가지 그룹군으로 묶을 수 있습니다.

1 그룹: 빨강, 주황, 노랑

2 그룹: 초록, 파랑

 

사람들이 추천해주는 핑크와 그린은 사실 두 개의 그룹들의 대표색으로 볼 수 있는 겁니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는 거죠

 

어떤 색깔이냐도 중요하지만 상황에 맞게 그 색상을 잘 사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필드도 항상 상황이 다르니 비슷한 빨강 계열이라 할지라도 핑크보다는 빨간색이나 노란색이 

더 잘 먹히는 곳도 있겠죠?

 

 

2. 어떤 타입의 웜을 선택해야 하는가

아래 사진을 보면 웜마다 조금씩 형태가 다릅니다

라팔라 트리거X
버클리 파워베이트 저크쉐드 테일 웜
버클리 파워베이트 저크쉐드 웜

비슷한 형태라고 해도 조구사 브랜드 별로 조금씩 다릅니다

실제로 웜들을 끼워서 물의 띄워놓고 관찰해보면 액션이 살짝살짝 다릅니다

 

조류가 좀 흐르는 날은 테일 웜의 경우 꼬리가 아주 좋은 액션을 보여주긴 합니다만!

압도적으로 좋은 조과를 보여주는 건 아닙니다

 

사실 이 부분은 바늘 크기와 어떻게 끼웠느냐 또는 어떤 액션을 주느냐에 따라 너무나도 다양하게

갈라지는 부분이라 어느정도 다양하게는 소지하고 계시는게 좋지 않을 까 생각합니다

 

 

3. 어떤 브랜드를 살것인가?

웜 브랜드는 상당히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라팔라의 트리거 엑스, 버클리의 파워베이트, 다미끼 등등등

정말 많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쓴다고 하여 그게 정답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한편으로는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데에는

이유가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은 생각으로는 이 부분은 매우매우 개인 취향이 반영되어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소지한 웜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저는 개인적으로 버클리 파워베이트를 매우 좋아합니다.

그래서 파워베이트 위주로 구매를 하다보니 대부분의 웜이 버클리 제품이죠

 

어찌보면 약간의 미신적인 믿음 같은 것 같습니다. 이 브랜드의 웜이 나랑 잘맞아! 혹은 이 브랜드 웜은 나랑 

잘 안맞는다 같은 믿음...

 

 

 

저는 웜을 구매할 때 위의 3가지 과정을 거쳐서 구매하였고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가격, 크기, 등등의 요소들이 있을 수 있지만 그부분은 개인이 잘 판단해야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건 구매를 완료하고 나서 낚시에 들어갈때

자신의 채비에 대한 믿음!!

그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고기를 잡는 맛도 중요하지만 내가 생각한 부분이 들어맞았을 때의 쾌감도

상당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웜에 대해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을 짧게나마 글로 써보았습니다

틀린 부분이 있을 수도 있지만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의 낚시 생활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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