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상 낚시 이야기

21/9/25 대천항 아인스호 쭈꾸미 갑오징어 후기 조행기

일개미 낚시꾼 2022. 2. 2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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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던 21년도 쭈갑시즌이 시작되었습니다.

금어기가 풀리자 마자 낚시를 시작하고 싶었지만... 현생의 바쁨 + 하늘의 별따기 주말 예약 때문에

9/25에 첫 쭈갑을 가게됩니다.

이번에는 선후배들과 함께 낚시를 하여서 자체적으로 타이틀을 걸고

낚시 대회를 진행 해봅니다.

올해 쭈꾸미는 작년, 재작년에 비해 아주 조황이 좋다고 해서 많은 기대를 가지고 출발했습니다

그럼 시작해 봅니다

배 정보

배 이름: 아인스 호

배 크기: 9톤급 22인승

위치는 '대천항'입니다.

오천항과 무창포항 사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대천항을 오천항, 무창포항에 비해 주차하기가 그래도 수월했습니다. 노란색 공용주차장이 넓어 주차후에

빨간색 쪽으로 가셔서 배를 타시면 됩니다. 물론 저기서 안타는 배들도 있지만

자세한건 각 선사에 들르실때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대천항은 이전에도 간략히 설명한 적이 있지만 배타는 방식이 오천항과 비슷합니다.

(물론 모든 배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오늘 탔던 아인스 호는 저 배들 사이 중간 어딘가에 있어서 열심히 배를 건너건너 갔습니다.

여성분들이나 아이들은 좀 위험할 수도 있어 배를 타실 때 꼭 긴장하시고 조심히 건너 가야 할듯 합니다.

아인스 선단은 대천항에서 유명한 선단 입니다

유명하다는 말은 좋다는 의미도 있지만, 예약하기 힘들다는 의미도 됩니다.

타보니 왜 유명한지 알겠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아인스 선단의 아쉬운 점은 자리 선점 방식입니다

일명 '꽂기식' 이라고 불리는데

선착순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먼저가서 원하는 자리에 로드를 꽂아 영역표시를 완료하면 그자리를 선점하는

방식입니다. 어떻게 보면 일찍 온 사람이 원하는 곳을 가는 합리적인 방법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로드 분실의 위험성도 있고 자리 다툼이 있기도 하며 특히 집에서 출발 시간을 많이 이르게 잡아야 한다는...

경기남부권에 사는 사람으로써 충남 보령까지는 거리가 조금 있기에 그런 느낌을 받을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방식은 아닙니다.

뭐 이건 배마다 정해놓은 룰을 따라야 하는 입장이라 그냥 그렇다는 거지 정 맘에 안들면 다른 배를 타면 됩니다

집에서 어느 정도 세팅을 마치고 출발해 봅니다.

(태클박스 상단에는 주로 봉돌을 세팅해 놓는 편입니다 에기들은 밑에 칸에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사용 장비

메인 로드: JS COMPANY 캔서티 오션 BC 522M

서브 로드: NS 로드스 쭈깅 B 482 BLUE

메인 릴: 도요 코바3 레인보우 6점대 우핸들

서브 릴: 아부가르시아 컬러즈 민트 6점대 우핸들

메인 릴 라인: JOF 8합사 0.6호줄(싼마이)

서브 릴 라인: JOF 8합사 0.6호줄(싼마이)

채비: 합사 직결 채비(단차 없음)

물때: 10물

주꾸미 채비는 크게 두가지로 나뉘는 것 같습니다

1. 직결 채비

2. 가지 채비

저는 보통 물이 잘 안가면 직결 채비를 사용하고

물이 좀 간다 싶으면 가지 채비를 사용합니다.

또 갑오징어를 함께 노릴 때는 단차를 주고 쭈꾸미를 주력으로 노릴때는 단차를 주지 않습니다

가지 채비를 기본적으로 단차를 주기 때문에 쭈꾸미 주력 낚시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사실 이날은 물이 빠른 편이였지만, 직결 채비를 사용하였습니다.

첫번째로 9월 달은 갑오징어 사이즈가 작아 잡아도 먹을게 없습니다.

쭈꾸미만 주력으로 노렷기 때문에 직결을 사용하였고. 단차는 솔직히....귀찮아서 안줬습니다

여튼간에 쭈꾸미 채비에 대해서는 따로 한번 글을 적어볼 예정입니다.

평소에 라인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쭈갑 낚시에는 인터넷 최저가의 대표주자 JOF 합사를 사용합니다

확실히 주력으로 사용하는 시마노 타나토루나 버클리 라인에 비해 안좋지만

쭈갑은 고기들처럼 치는 것도 아니고 천천히 릴링만 밸런스 잘 맞춰주면 사실 라인 터질일이 거의 없다 생각하기

때문에 비싼 걸 사용하지 않습니다

에기도 종류별로(레이져, 왕눈이, 크리스탈, LED) 사용하긴 하지만 요즈리나, 야마시타 같은 비싼건 잘 안씁니다.

옆에서 지켜보면 확실히 돈값을 하긴 하지만... 굳이 그렇지 않아도 충분히 손맛, 입맛 볼 수 있기 때문이죠

이러한 부분들은 개인적인 취향이라 생각되니 에기에 아낌없이 투자하시는 분들은 그 분들만의 이유가 있을 거라고

봅니다

배에서 맞이하는 일출은 언제나 기분이 좋습니다.

출항 후 본격적으로 낚시를 시작해 봅니다. 아직 어두워서 그런지 오전에는 확실히 축광 에기들이

효과가 좋습니다. 왕눈이 고추장 야광 에기로 열심히 뽑아냈습니다.

9월이라 사이즈가 작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큰 놈들이 따박따박 올라옵니다.

갑이 들도 한마리씩 올라오는데 역시나 사이즈가 작습니다.

두마리 잡으면 한마리는 거의 방생사이즈 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갑오징어는 금지체장이 없습니다만.... 굳이 새끼들까지 싸그리 잡아가서 뭐합니까..)

(솔직히 갯바위나 방파제 낚시하면서 제일 꼴불견인 사람들이 애럭들 까지 챙겨가는 사람들 입니다)

하나 둘 뽑다보니 떡볶이를 간식으로 주십니다

와 아인스 선단이 떡볶이 맛집 이네요...ㅋㅋ

아쉽게도 사진은 없지만... 정말 맛있어요ㅎ

오전만 했는데도 한가득 입니다ㅎ

카운터기로 기록을 하고 있었는데 이때가 아마 80마리 정도 돌파했던 걸로...

오늘의 점심 입니다.

이 점심 도시락을 받고 놀랬습니다

'아니 고기 반찬이 두개나 있다니!'

아인스 선단 점심 잘 나옵니다

솔직히 지금까지 갔던 배중에 제일 좋습니다.

밥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잘나오면 너무 좋습니다.

오후도 느나타임은 아니지만 한마리씩 꾸준히 뽑아 올렸습니다.

확실히 해가 뜨니 레이저 에기들이 잘 물어주네요

오늘 오전은 왕눈이 고추장 야광

오늘 오후는 고추장 레이져

이 두개가 거의 다 해줬습니다.

사실 레이저 에기는 크게 색을 안타는 것 같은 느낌?

여튼 오늘 함께한 선후배 조사님들의 결과물입니다

저는 빨간색 120 수로 마무리

우승은 백조기때도 함께 했었던 기조사가 151로 우승했네요

(기조사 이날 쭈꾸미 낚시가 처음이라는...)

승패를 떠나 재미있었습니다.

솔직히 지인들은 저빼고 쭈꾸미 낚시가 처음인 사람들이라 조과가 안좋았지만

배에 타신 분들은 기본적으로 세자리는 찍고 가시는 것 같더군요

다음에 갈때는 더 잘하겠죠 뭐..

(35마리 잡은 후배는 좀 너무 하긴 했지만..)

쭈갑 낚시가 꼬리 낚시 처럼 입질이 후두둑 들어오는게 아니다 보니 감을 잡지 못하면

조과가 확실히 떨어지긴 합니다. 하지만! 감을 잡는 순간 쭉쭉 뽑아올릴 수 있다는거!

확실히 오늘 처럼 활성도가 좋은 날에는 모두가 잘 잡을 수 있어 좋은 것 같습니다.

조만간 리벤지 하러 데려가야겠네요

잡은 주꾸미는 열심히 손질해서 당면 넣고 볶아 먹었습니다

물론 숙회도 했지만 개인적으로 볶아먹는게 최고 입니다. 주꾸미가 냉동실에 가득하니 마음이 참 푸근해지네요ㅎ

오늘의 총평

오랜만에 한 쭈갑 낚시는 참 재미있었습니다. 에기에 올라탄 느낌이며, 릴링할때 느껴지는 무게감 그리고 쭈끄럼틀에 태워 물칸까지 보내는 재미가 쏠쏠한 낚시라고 생각합니다.

많이는 못잡을 수 있어도, 꽝치지 않는 낚시! 모든 요리에 잘 어울리는 맛까지 쭈갑 낚시가 인기가 많은 이유가

있습니다.

유명한 선단은 역시 유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간식과 식사 그리고 선장과 사무장님 친절하게 잘 해주시고 좋았던

것 같습니다. 배 시설도 깔끔하니 좋았고요 일찍 와서 선두나 선미에 자리를 잡았다면 좀더 만족도가 높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맛있는 밥 때문이라도 아인스 선단은 또 찾아올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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