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이면 서해권 쭈갑 시즌이 드디어 시작됩니다!
하지만 모두가 쭈갑을 나갈때 광어다운샷을 나갑니다!
9월 쭈갑은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주말 예약은 정말 하늘의 별 따기 이기 때문에..
(미리 예약은 3월~5월에 선사마다 시작하고 이때 이미 9월 10월 주말은 마감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사실 9월 25일에 쭈갑은 예약을 해두었고
친구네 부부가 광어를 한번 잡아보고 싶다는 얘기를 하여 부랴부랴 찾은 배 입니다
찾을 때는 몰랐는데 제우스호가 또 대천에서 광따로 유명한 배였습니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조황도 대박이고 낚시도 너무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그럼 시작해봅시다
배 정보
배 이름: 제우스호
배 크기: 9톤급 22인승
위치는 '대천항'입니다.
오천항과 무창포항 사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대천항을 오천항, 무창포항에 비해 주차하기가 그래도 수월했습니다. 노란색 공용주차장이 넓어 주차후에
빨간색 쪽으로 가셔서 배를 타시면 됩니다. 물론 저기서 안타는 배들도 있지만
자세한건 각 선사에 들르실때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대천항은 이전에도 간략히 설명한 적이 있지만 배타는 방식이 오천항과 비슷합니다.
(물론 모든 배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오늘 탔던 제우스 호는 저 배들 사이 중간 어딘가에 있어서 열심히 배를 건너건너 갔습니다.
여성분들이나 아이들은 좀 위험할 수도 있어 배를 타실 때 꼭 긴장하시고 조심히 건너 가야 할듯 합니다.
제우스 호는 자리 선정방식이 아주 맘에 듭니다. 선착순이긴 선착순인데 선사에서 원하는 자리를 정할 수 있습니다.
로드를 꽂으러 굳이 배까지 안와도 된다는 거죠
오늘은 총 친구부부 포함 4명이서 가는 거라 한쪽 측면에 자리를 잡기로 하고 대충 아침을 챙겨먹은 후에
배로 향했습니다.
사용 장비
메인 로드: 아부가르시아 컬러즈 라이트지깅(Yellow)
서브 로드: 들어뽕 할애비
메인 릴: 도요 코바3 레인보우 6점대 우핸들
서브 릴: 아부가르시아 컬러즈 민트 6점대 우핸들
메인 릴 라인: 시마노 타나토루 8합사 1호줄
서브 릴 라인: 인터넷 최저가 중국산 8합사 1호줄
채비: 단차 조절 가능한 다운샷 구슬 채비(스트레이트 훅 4호)
(다운샷 채비는 만들기 귀찮아서 그냥 기성채비 사서 씁니다)
오늘은 먼바다(외연도 권) 다운샷 예정이라 4시반 ~ 5시 정도에 출항을 합니다.
보통 쭈갑시즌 배들이 6시 다되어서 나가는데 조금 일찍 나가네요
친구 부부가 광어 낚시에 처음인 사람들이라 이것저것 케어해주다 보니 사진이 많이 없네요
그래도 친구 와이프가 6짜 광어를 올리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담긴 했지만
그건 친구부부 개인 소장 하기로 하였습니다.
출항 하고 나서 한두시간 정도 나가 포인트에 도착하니 해가 뜰라고 하네요
일출을 보면서 담가봅니다
오전 이른시간에는 잘 안나오는 편이였습니다. 사실 오전에 많이 잡아야 하는데 같이간 친구도
옆에서 있는 우형도 못잡으니 속이 탑니다
처음하는 사람들을 데려올때는 항상 부담스러운 마음이 있습니다.
먼길 왔는데 뭐라도 잡아서 손맛도 보고 고기맛도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이 들어서 말이죠
어쨋든 여기저기 포인트를 옮겨 다니다가 친구도 첫수를 하고 저도 첫수를 올려봅니다.
오랜만에 느끼는 광어 손맛이 아주 좋습니다.
이날은 물이 좀 빠르고(11물) 물색이 탁해 단차를 길게 주었습니다.
스탠다드가 50cm 정도로 보면 약 70cm 정도로 운용을 하였습니다.
확실이 물이 좀 가고 물색이 탁한 날에는 단차를 좀 주는 것이 유리해 보입니다.
여기저기서 광어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광어들이 나오면 확실히 배 분위기가 좋아집니다.
활성도가 좋아서 그런지 웜 색깔에 크게 상관없이 나왔습니다.
레드 계열에도 나오고 워터멜론 계열에도 괜찮게 나옵니다.
9시쯤 되자 살짝 입질이 뜸해집니다.
그래도 잡아놓은 것이 있어 마음은 편합니다.
포인트를 또 여기저기 옮겨다니다가 갑자기 폭발적으로 나오기 시작합니다.
여기서도 나오고 저기서도 나오고
우럭하고 노래미도 많이 나옵니다.
이때부터는 오늘을 위해 준비했었던 '웜'
버클리 HD '노래미' '배도라치'를 사용하였습니다.
(광어 낚시가 끝날때까지 거의 두개만 사용했습니다)
이게 HD웜의 효과인지는 모르겠지만 잘 나옵니다. 숏바이트도 계속 나고
광어가 이렇게 바쁜 낚시인지 몰랐습니다.
한참을 잡다보니 다시 소강상태가 됩니다.
점심먹기에는 살짝 이른 시간 이였지만 이른 점심을 먹기로 결정합니다.
아쉽게도 점심 사진이 없네요ㅜㅜ
이른 점심을 먹고 다시 낚시를 시작합니다.
와~ 잘나옵니다. 넣으면 나옵니다
광어들이 씨알이 크지는 않지만 대부분 4짜에서 5짜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노래미도 4짜들이 쭉쭉 올라옵니다.
사무장이 뜰채로 뜨러 다니기가 버겁습니다
서로서로 떠줍니다ㅋㅋㅋㅋ
진정한 광어 다운샷이란 이런 것 같습니다.
활성도가 좋은 날에는 초보고 뭐고 없습니다. 다 잘 잡습니다.
오후 한시쯤 되어 보니 친구부부도 7광 정도 저는 6광 옆에 우형은 혼자 7광을 했습니다.
이날 방생 포함해서 배 전체 100광이 넘었다고 하니 다른 분들은 더 많이 잡으신것 같습니다
너무나 만족스러운 조과입니다.
즐겁게 낚시를 하고 있는데 선장님이 마이크로 말하십니다
"광어 못잡은 사람 없죠? 자 광어 충분히 잡았으니까 문어나 좀 잡다가 들어갑시다~"
엥?? 문어 채비도 없고.... 해본적도 없는데 갑작스럽게 어찌해야하나 고민이 됩니다.
사무장님이 괜찮다며 도래랑 에기를 나눠줍니다. 아무거나 세개씩 껴서 내리면 된다고
그렇게 광어 다운샷을 와서 문어 채비를 달고 문어를 잡으러 갑니다ㅋㅋ
어디서 듣기로는 색동이 좋다는 얘기가 있어 일단 색동 달았습니다.
문어낚시는 광어다운샷 보다 어려운 것 같습니다..
바닥도 많이 걸리고 입질은 모르겠고 이게 문어인지 바닥인지ㅋㅋ
웃긴건 친구놈은 심심하면 한마리씩 문어를 계속 뽑아냅니다
문어가 너무 잡고 싶었습니다....
저만 빼고 다 잡은 것 같습니다..
선장님이 슬슬 마무리 하려고 하니 옆에 조사님들은 그만 잡으시고 정리를 하고 계시더군요
미련이 남아 채비 회수가 안됩니다. 삐삐 소리가 들리기 전까지 필사적으로 담그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울리는 삐삐.....
너무나 아쉬운 마음에 회수를 하려는 찰나
뭔가 느낌이 옵니다 바닥같은데 바닥이 아닌 오묘한 느낌!!
결국 문어 한수 했습니다~
이 문어를 올리는 순간 너무나 짜릿하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맛에 낚시를 다니는 것 같네요
여자처자 낚시를 마무리하고 항으로 복귀합니다.
일부 광어는 대천항에서 회를 떳습니다. 숙소에서 한잔하면서 회 한접시 해야죠
개인적으로 오천항 무창포항 대천항 중에 회는 대천항이 제일 잘 떠줍니다
포장도 최고입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무창포에서 잡으신 분들도 일부러 대천항에 들러 회를 떠가신다고 하네요
친구놈 부모님도 어릴때부터 많이 뵈왔었던 터라 잡은 광어들 좀 챙겨서 얼음 꽉꽉 채워 포장했습니다
그리고 남은 광어들은 직접 손질을 시작합니다
요새는 잡는 재미도 있지만 잡은 고기들을 회뜨고 요리하는 것에도 재미가 붙었습니다.
오늘 칼이 아주 잘 드네요ㅎ
날이 갈 수록 실력이 느는 것 같네요 아주 뿌듯합니다
일부는 회를 뜨고 일부는 광어 생선까스를 해봤습니다
사실 광어 생선까스는 큰 기대 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맛이 담백하고 좋네요
광어 필렛이 남으신다면 한번 쯤은 해볼 만 한 것 같습니다.
신선한 식재료로 요리를 하면 대부분 맛이 좋은 것 같습니다
손맛부터 입맛까지 만족스러운 출조였습니다
오늘의 총평
한번씩 쏟아지는 광어 입질에 우럭, 그리고 사이즈 좋은 노래미까지 손맛이 아주 좋았던 하루였습니다
배도 크고 시설도 괜찮았으며 날씨 또한 좋았네요
생각지도 못했던 문어까지 한마리 잡아 더 기분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처음 배낚시를 해보았던 친구부부네도 잘 챙겨주시고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없었던 배라는 생각이 드네요
모두가 쭈꾸미 잡으러 나갈때 한번쯤 광어를 나가보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9월을 시작으로 서해 낚시의 피크 시즌이 다가온 것 같습니다. 9월 10월 열심히 달려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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