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저호를 타고 백조기 탐사를 마친 후에 본격적인 백조기 시즌이 도래하여
백조기 정규시즌 배를 타봅니다.
주변 지인들과 함께하여 재미 목적으로 트로피도 제작해서 마리수 1등에게 수여하기로 하고
무더운 여름 선상 낚시를 해봅니다
진짜 너무 더워서...재미도 있지만 힘들었던 낚시였습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배 정보
배 이름: 글로리호
배 크기:10톤 22인승
타본 배 중에 가장 큰 급에 속하는 배 입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배는 클수록 좋습니다.
위치는 무창포항 입니다.
오늘도 늘 그렇듯 역시나 공용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배를 타러 갑니다.
글로리 호는 5월달 광어 다운샷을 할 때 탔었던 배인데 유명한 배인만큼 만족도가 높아
이번에도 타기로 합니다.
배 타기전에 선사에서 이것저것 구입을 하려고 하는데 사무장님이 너무 많이 산다고 말리시네요
사무장님: "아니 봉돌을 왜케 많이 사세요?"
나 : 저번에 탐사 갔을 때 채비 엄청 끊어먹었어요... 채비가 없어서 못할뻔 했다니까요
사무장님: "조금만 사세요 저희 배는 그럴일 없습니다!"
사실 반신반의 했으나....거짓말같이 이번 출조에서는 채비 손실이 많이 없었네요ㅎ
저번이 운이 좀 안좋았을 수도 있으나.. 뭐 아직 판단하기에는 경험이 부족하다 생각 되네요
사용장비
(가지고 있는 장비 관해서는 한번 따로 글을 써보고 싶네요)
메인 로드: 아부가르시아 컬러즈 라이트지깅(Yellow)
서브 로드: 들어뽕 할애비
메인 릴: 도요 코바3 레인보우 6점대 우핸들
서브 릴: 아부가르시아 컬러즈 민트 6점대 우핸들
메인 릴 라인: 시마노 타나토루 8합사 1호줄
서브 릴 라인: 인터넷 최저가 중국산 8합사 1호줄
채비: 백조기 편대 2단 채비
여름이라 해가 빨리 뜨다보니 서둘러서 출발합니다.
이날은 평소보다 사진이 적네요..
오전시간은 낚시가 할만합니다. 9시만 되어도 해가 쨍쨍 내리쬐기 시작하지만 그래도 버틸만 합니다.
같이 간 후배 조사님이 백조기를 잡았는데 옆에있던 제 줄도 같이 잡았네요..
우형은 쁘띠애럭 잡는데 도사입니다
백조기를 잡으러 온 배들이 사방에 있습니다
그런데 듣던 만큼 잘 잡히지는 않네요 그냥 심심하지 않을 정도로 올라옵니다.
물론 제가 백조기 낚시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걸 수도 있지만 그래도 고기가 계속 올라와주니 재밌네요
놀래미도 올라오고 장대도 올라옵니다.
오늘 대상어종은 백조기 이기 때문에 사이즈가 크지 않은 놀래미나 장대는 방생합니다.
백조기 낚시 방법에 대해 잠깐 설명드리겠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므로 참고정도만 하시면 됩니다)
채비는 편하게 기성채비를 써도 무방하다고 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2단 편대 채비를 사용하였습니다.
저번에 탐사때 우럭 채비(소) 바늘이 크다고 느껴서 이번에는 백조기 채비를 준비하였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우럭 채비나 백조기 채비나 보통 '백경'에서 나온걸 씁니다. 유명하니 다들 아시겠죠
2단 채비를 사용하면 아래쪽에 바늘이 하나 위에 편대 옆에 바늘이 하나 이렇게 총 2개의 바늘로 진행을 합니다.
참고로 이날 봉돌은 20호 사용하였습니다.
봉돌은 그때그때 물때마다 배마다 조금씩 상이하니 선사의 문의하시거나 출항전에 선사에서 구입하셔도 됩니다.
저같은 경우에는...10호부터 40호까지 항상 구비가 되어있다보니 필요한걸 챙겨서 가져갑니다.
2개의 바늘에 각각 갯지렁이를 끼어주는데
여기서 백조기 낚시방법이 많이 갈립니다. 유투브에서 찾아보시면 아시겠지만
보통 두가지 방법으로 나뉩니다
1. 지렁이를 짧게 바늘 가릴정도만 사용한다.
-> 숏바이트를 줄일 수 있다.
-> 지렁이를 낭비하지 않을 수 있다.
2. 지렁이를 길게 늘어뜨려서 사용한다.
-> 숏바이트가 날 확률이 높다
-> 쓸데없이 길게 다는 것은 지렁이 낭비다!
대충 장단점을 적어보았는데 저 위에 적은 것 중에는 동의하는 부분도 있고 동의하지 않는 부분도 있습니다.
지금부터는 개인적인 의견이니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두 방법 중에 누군가에게 추천을 하거나 내가 직접 낚시를 하겠다 하면 저는 2번 방법을 사용할 것입니다.
다른 영상이나 글에서는 지렁이를 길게 늘어뜨리면 숏바이트가 날 확률이 높다고 하는데
보통 고기들이 먹이를 먹는 수중영상 같은 걸 보시면 절대 사람처럼 깔끔하게 끝에서 부터 먹지 않습니다.
덮치듯이 먹이의 머리 부분 혹은 앞쪽을 공격합니다.
물론 다 그런건 아니지만 그렇게 덮쳐서 공격을 하면 중간에 있는 바늘에 충분히 걸리고도 남습니다.
활성도가 좋은 때에는 지렁이를 짧게 끼우나 길게 끼우나 상관없습니다. 지렁이가 바늘에 걸리다 말아도
뭅니다. 지나가다가 지렁이 냄새만 나도 뭅니다.
하지마 활성도가 좀 떨어질때는 길게 끼는 것이 입질을 받을 확률을 높힌다는 것이 어느정도 정설이지 않나...
라고 생각해봅니다.
길게 끼우면 지렁이를 짧게 끼우는 것보다 지렁이를 더 많이 써야하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끼우고 자르고 자르면 또 피도 나오고...등등등
낚시를 할 수 있는 한정된 시간에 얼마 안하는 돈 쪼금 더 태우시고 즐겁게 낚시하는게 조금 더 낫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아쉽게도 점심 사진은 경황이 없어서 못찍었네요..
점심은 오이 냉국에 몇가지 찬들이 나왔습니다. 너무 더워서 후다닥 오이 냉국에 밥 말아서 마시듯이 먹었네요
오후가 되어서도 한마리....한마리... 드문드문 올라옵니다. 오후가 되면 너무 더워져서 사우나에 있는 것 같지만
손맛은 더위와 상관없이 언제나 짜릿하네요
중간중간에 잡은 거 손질도 좀 하고 일행 중에 좀 적게 잡은 분 나눔도 하고 했습니다.
소금치고 집에 가져왔습니다. 사진으로는 크기가 가늠이 안되나 사이즈는 전체적으로 확실히 좋았습니다.
조기는 구워먹으면 매우매우 맛있는 생선이므로 선별 후 냉동시키고 저녁을 만들어 봅니다.
조기 구이에 된장국 살포시 끓여서 먹으니 아주 맛나네요
저녁 까지 먹어야 오늘 낚시가 마무리 된 것 입니다.
마지막으로 잠깐 언급했었던 백조기 마리수 내기는 제가 우승했습니다~
총 한 30여마리 정도 잡았네요
그래도 이런 거라도 걸고 낚시를 하니 재미가 배가 되는 것 같습니다.
다음 번에는 광어 걸고 트로피 쟁탈전 하자고 하니 열심히 모아봐야 겠습니다
오늘의 총평
사무장님 말을 들어보니 오늘도 사실 조황이 좋은 것은 아니라고 하네요 그래도 확실히 탐사때보다 사이즈도 크고
마리수도 나왔습니다.
백조기 낚시는 시원시원한 입질에 나름대로 올라올때 쳐주는 손맛이 아주 좋습니다.
집에와서 조기구이로 마무리 하기도 아주 좋고요
더운 것만 빼면 정말 재미있는 낚시가 아닌가 합니다.
올해 백조기는 글로리호로 마무리 짓도 내년을 또 노려봐야겠네요
글로리호는 사무장님도 배 시설도 참 좋습니다.
더운날 중간에 주시는 화채도 참 맛있습니다
사실 점심만 조금 더 괜찮았더라면...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래도 배부르게 먹었으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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