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상 낚시 이야기

21/5/15 무창포항(글로리호) 광어다운샷 후기 조행기

일개미 낚시꾼 2022. 2. 2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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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도 알파호 광어 다운샷으로 시즌을 종료하고

글로리호 광어 다운샷으로 21년도 선상 낚시 시즌을 시작합니다.

낚시 시즌이 오기전에 얼마나 낚시가 가고 싶었는지...

사실 5월 달도 수온이 다 올라오는 시기는 아니지만 더이상 기다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배 정보

배 이름: 글로리호

배 크기: 10톤 22인승

타본 배 중에 가장 큰 급에 속하는 배 입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배는 클수록 좋습니다.

위치는 무창포항 입니다.

일전에 알파호 조행기 에서 설명 했던 무창포항 입니다.

오늘도 역시나 공용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배를 타러 갑니다.

글로리호는 무창포에서 인기있는 배 중에 하나죠 예약하기도 그만큼 힘들다는..

이번에는 선후배들과 같이 동출합니다.

작년에 맛봤던 광어의 손맛이 가물가물 합니다.. 무슨 느낌인지 기억이 잘 나지 않아서 걱정이 되지만

잘 될거라는 기대를 품고 출항을 합니다.

이번 출조는 사실 날씨가 그렇게 좋지 못했습니다.

오전에는 비도 오고 날씨도 많이 흐려서 낚시하기 힘든 조건 이였기에 사진이 많이 없는게

지금 와서 보니 아쉽네요

5월달은 수온이 아직 차가울 때입니다.

바다 계절은 육지 계절보다 한 계절 느리다는 말이 있는데, 6월 7월은 가야 수온이 올라와

고기들의 활성도가 좀 나오기 시작합니다.

사용 장비

로드: 아부가르시아 컬러즈 라이트지깅(Yellow)

릴: 도요 코바3 레인보우 6점대 우핸들

라인: 시마노 타나토루 8합사 1호줄

채비: 기성채비 단차조절 가능 스트레이트 훅

6월은 광어 산란철로 알려져 있죠, 산란을 위해 인근 해역으로 올라오는 광어들이 주 타겟입니다.

이시기에는 참돔도 산란철이죠 5,6월 낚시는 대부분 광어다운샷이나 참돔 타이라바들이 주를 이룹니다

아직 타이라바는 준비가 안되어서 내년에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겨우내 무럭무럭 자란 광어들이 나오는 시기여서 흔히 말하는 대광어!

(7짜 넘으면 대광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이 대광어들이 잘 나오는 시기라고 하네요

오전 낚시는 별로 좋지 못했습니다

거의 나오지 않았거든요, 배 전체에서도요 선장님의 전화 통화 내용을 잠시 들어보니

다른 배들도 잘 나오지 않는것 같습니다.

배 전체적으로 조황이 안좋게 되면, 무거운 분위기가 배에 흐릅니다 뭔가 말로 표현하기 힘듬

적막감? 같은게 흐르고 낚시꾼들은 텐션이 다들 떨어져 있습니다.

이것저것 웜도 바꿔보고 훅 옆에 타이라바도 달아봅니다.

단차도 조절해보고 바닥을 긁어도 보고 띄워도 보고...

점심 먹기 직전에 딱 한마리 했습니다

4명 일행중에서 유일하게 광어를 잡았네요

(후배가 애광을 잡아서 방생한 건 있었네요)

점심을 먹고도 잘 안나오니 선장님도 낚시꾼들도 애가 탑니다.

아직도 기억나네요 모두가 텐션이 떨어져 있을 때 선장님이 마이크로 말합니다

"잘 안나오니까 큰거 한번 노려볼게요"

그렇게 배가 달립니다

포인트에 도착하니 서해 광어 배들 다모여 있네요

일단 모래밭이라 밑걸림이 적어 낚시하기는 편합니다.

배 뒤편에서 묵직한 히트가 들립니다.

7짜가 바로 나오네요

앞에서도 나옵니다 7짜가요

연달아 배에서 대광어를 뽑아내니 갑자기 배 전체 텐션이 확 올라가고 분위기가 삽니다ㅋㅋ

그리고 말없이 릴링을 하던 우형이 7짜 대광어를 뽑아냅니다!

솔직히 저런 광어 처음 봤습니다.

이런말 하면 좀 그렇지만 저 광어에 제 지분이 반정도는 들어가 있습니다.

저 광어가 물고 올라온 웜을 제가 줬기 때문이죠

대광어를 올리기 전에 한마리도 잡지 못해서 어깨가 축 쳐진 우형의 뒷모습이 너무 안타까워

제가 광어를 잡을 때 사용했던 웜을 우형 손에 쥐어주면서 이거한번 사용해보라고 했는데

바로 저렇게 올리네요

솔직히 웜이 반 아닙니까..

여튼 하루종일 지지부진했던 광어 다운샷이 환희로 마감하였습니다.

이날 배 전체 조과는 솔직히 좋지 못했습니다. 못잡은 사람들도 꽤 되었었고요

그래도 마지막 분위기는 정말 좋아서 재미있는 낚시가 되었던것 같습니다.

저 광어는 육지로 올라오자마자 회뜨기에 들어가서

이렇게 됩니다

와 대광어는 정말 맛있더군요

언제 광어를 저렇게 쌓아놓고 먹겠습니까.

많아서 펜션 주인분도 좀 드리고 회로도 먹고 라면에도 넣어서 먹고

정말 실컷 먹었던 것 같습니다.

7짜를 못잡아서 아쉬웠지만 올해의 선상낚시 스타트가 좋은 것 같네요

오늘의 총평

조과는 약간 아쉬울 수 있었으나 배에서 대광어들이 여기저기서 터지는게 정말 재밌었습니다.

작년에 광어를 잡을 때의 감각이 이제는 확실히 돌아 왔네요

오늘 총 조과는 2광 1우럭 했습니다.

배는 역시 유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선장님도 친절하시면서도 무슨일 있으시면 뛰어나와서 봐주시고

사무장님도 정말 케어 잘 해주십니다. 같이간 일행들 중 선상낚시가 처음인 사람한테 틈날때마다 붙어서

코칭도 해주시고 돌아다니시면서 이것저것 신경 많이 써주시더군요

자리가 있다면 글로리호는 언제가 다시 타고 싶은 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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