쭈꾸미 선상을 다녀와서 이번에는 광어 다운샷에 도전하기로 합니다.
갯바위, 방파제 그리고 수상좌대를 다니면서 너무나 잡아 보고 싶었던 광어를 직접 잡아보기 위해 배를 타기로 결정 합니다.
찾아보니 광어 낚시는 다운샷 이라는 방법을 사용해서 하더군요
이때 처음으로 다운샷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맨날 지그헤드에 그럽웜이나 끼워서 던지거나, 지렁이나 오징어 끼워서 원투 낚시를 했는데 웜을 이용하여
광어 사냥을 한다니!
다운샷에 대해서는 따로 글을 한번 써볼까 합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배 정보
배 이름: 알파호
배 크기: 8톤대 18인승
항구는 무창포항 입니다.
충남권에서는 대천항 무창포항 오천항이 낚시로 유명합니다.
사실 배 타는 곳 옆에 주차장이 있긴 한데 좁기도 하고, 문제는 정말정말 일찍 오는 것이 아니라면
사실상 대기가 힘든 곳이라고 보면 됩니다.
(한번도 저곳에 주차를 성공한적이 없다는...)
보통은 아래쪽 공영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배 타는 곳 까지 올라갑니다.
위에 언급한 세곳의 항 중에서 대천항이 가장 주차하기 좋았고, 무창포는 중간 오천항을 별로 였습니다.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주차장에서 배 타는 곳 까지 생각보다 거리가 좀 됩니다.
캐리어형 아이스박스가 있으면 최고 이지만 캐리어형 아이스박스는 비싸므로 힘들더라도 열심히 들고 가야합니다.
무창포항은 오천항이나 대천항처럼 배를 건너건너 탑승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물론 모든 배들이 그런건 아닙니다)
보통 4~5대 정도가 정박을 하고 해당 되는 배에 사람들이 탑승을 하면 출발을 하고 그다음 배들이 들어오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배가 들어오는 순서에 따라 조금 늦게 출항을 할 수도 있으나 개인적으로는 오천항이나
대천항처럼 배는 건너건너 탑승하는 것보다 이게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장단점이 있고 개인의 취향이 있는 것이기에 알아서 판단하시면 될듯합니다.
여기서 하나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면
원래는 알파호를 탈 계획이 없었습니다.
무창포 브라보피싱 선단에 브라보피싱호를 예약해 두었으나.. 불행히도 출조 하루전에 기관에 문제가 생겼다는
얘기를 전해들었고, 일정을 이미 잡아두었던 터라 환불을 진행하지 않고 알파호를 타게 되었습니다.
여튼 출항합니다.
함께 동출한 우형의 장비
사용 장비
로드: 아부가르시아 컬러즈 라이즈지깅대 (Yellow)
릴: 도요 코바 3 레인보우 6점대 우핸들
라인: 시마노 타나토루 1호 합사
채비: 다운샷 기성채비(스트레이트 훅, 와이드갭 훅) 바늘 크기 4인치
웜: 대부분 버클리 Power bait 저크쉐드 웜
이 낚시를 위해서 위의 장비를 질렀습니다.
웜 같은 경우 유명한 트리거x , 라팔라 등등이 있겠으나
갯바위 할 때부터 버클리 웜을 사용하고 있던 터라 광어 웜도 버클리를 위주로 사용하였습니다.
12월 이라 수온도 낮아졌고, 낚시하기에도 추운 날씨입니다.
첫 광어 다운샷이라 긴장도 많이 했고, 광어의 입질이란 걸 몰라 많이 헤멨습니다.
첫 포인트에서도 잘 안나왔고, 세번째 포인트 정도 가서야 한마리 뽑아냈네요
봉돌은 35, 40호 두개를 거의 돌아가면서 운영하였고
웜은 레드펄 저크쉐드, 모터오일 오렌지를 메인으로 운영했습니다.
이 배는 작지 않은데도 사무장님이 따로 안계시네요, 선장님도 배 잡아주시느라 바쁩니다
사무장님한테 하는 방법이나 이런걸 물어보려고 했는데....
유투브에서 봤던걸 최대한 기억해가며 하는데 바닥에 진짜 많이 걸립니다.
옆에 분들은 저 만큼은 안걸리는 걸로 봐서 이건 운영을 잘 못 하고 있는게 느껴집니다.
이때는 주로 바닥을 읽어야 한다는 마음에 봉돌을 질질 끌듯이 운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조금만 거친 여밭으로 들어가면 걸리거나... 아니면 봉돌이 질질끌리면서 로드가 툭툭대는게
입질인지 돌에 부딫히는 건지 구분이 잘 안됩니다.
우여 곡절 끝에 한마리 더 뽑아내고 오전 조과는 총 2마리로 마무리 됩니다.
같이 출조했던 우형, 중형은 한마리도 못잡았습니다.
오전 낚시를 하는 동안 선장님이 참 바쁘십니다. 사무장님 없으니 간식으로 오뎅탕 준비하랴
배잡아주시랴 점심준비해주시랴, 히트하면 오뎅탕 던지고 뛰어가서 뜰채질 해주십니다.
사실 오전 낚시는 배 전체적으로 안좋았습니다. 저야 뭐 처음이니까 그렇다고 치지만
다른 분들도 잘 안나오는 분위기네요
점심먹고 합니다.
점심은 뭐 조금 부실해 보이지만 괜찮습니다. 밥이 맛있으면 좋지만 밥먹으러 온게 아니니까요
오전에 안좋아서 오후에 조금 기대를 해보았지만
오후도 크게 좋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저는 좀 괜찮았어요!
오후에 2광을 합니다.
같이한 우형은 성대를 한마리 잡습니다. 그래도 중형은 광어를 한마리 올리네요
오늘 잡은 친구들 입니다.
우형은 끝끝내 광어를 잡지 못했습니다.
자연산이라 배가 허연게 아주 이쁘네요
오늘 조과에 대해서는 매우 만족합니다.
낚시를 하면서 잡은 고기로 선비 뽑을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손맛 보고 먹을 것만 어느정도 있으면
그날 낚시는 충분하다고 느낍니다.
이 광어들은 무창포 항 수산센터에서 포를 떠서 집에 가져와 맛있게 먹었습니다.
참고로 무창포항 수산센터에서 포를 뜨게 되면 kg에 5000원 합니다.
오늘의 총평
광어라는 어종을 드디어 잡아본거에 대해서는 대만족 입니다.
4마리나 잡아서 먹을 것도 충분했고, 새로산 장비들에 대해서도 아주 대만족 했습니다.
동출했던 우형, 중형이 충분히 잡지못해 아쉬운 점은 있었지만 낚시는 뭐 잘되는 날도 있고 아닌 날도 있는 거니까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첫 출조에서 이정도면 만족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사무장이 없다보니 초보들에 대한 배려가 거의 없는 배였습니다.
오뎅탕을 던지고 뜰채질을 하러오신 선장님의 열정에는 박수를 드리고 싶으나, 선장님이 해야할 일이 너무
많으셔서 케어를 조금 받지 못한점은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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