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항에서의 첫 선상이 심어준 안좋은 기억때문에 한동안 갯바위나 방파제 낚시를 주로 하다가
같은 회사 수석님을 따라 선상 쭈꾸미를 한번 더 나가게 됩니다.
평소에도 낚시얘기를 한번 씩 하는 분이신데, 제 선상 이야기를 들으시더니 놀라시더라고요 ㅋㅋ
그러면서 제대로 된 쭈꾸미 선상을 알려주겠다며, 따라오라고 하시더군요
장비나 채비 일절 빌려주시겠다며 ㅎ
이분이 제 쭈꾸미 낚시 스승님 같으신 분인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 많이 친하지 않았던 회사 후배에게
자기 장비를 빌려주신 것 보면 참 대인배 이신것 같습니다
따로 물어보지 않아 빌려주신 장비가 뭔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으나, 이분 장비가 절대 싼마이 제품이 없다는 것을
알기에..
당시 사용 하였던 장비 입니다. 뭔지는 잘 모르겠네요
여튼 시작해보겠습니다.
배 정보
배 이름: 성령 5호
배 크기: 9.77톤 22인승
아무리 생각해도 배는 큰게 좋습니다.
항구는 오천항 입니다. 쭈꾸미 낚시의 성지라고 불릴만 합니다.
배들이 출항 하려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진짜 사람도 많고 배도 정말 많습니다.
자리는 선착순 입니다. 일찍가서 로드를 원하는 자리에 꽂으면 됩니다.
(이 방식은 많은 선단들이 하고 있는 방식인데,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방식입니다)
배는 깔끔하게 잘 되어있습니다. 통로도 그렇게 좁지 않고 선실도 쾌적합니다.
기본적으로 22인승 9톤 이상 배들은 배가 커서 그런지 선실이나 통로가 넓은 편 입니다.
이날 처음으로 쭈꾸미 직결 채비라는 것도 알게되고, 베이트릴도 처음 써봤습니다.
제대로 하는 첫번째 쭈꾸미 낚시이다 보니 조황은 그렇게 좋지 못했습니다.
쭈꾸미 낚시라는게 사실 고수와 초보자의 조과 차이가 많이 나는 낚시이기도 하고, 이 차이는 낚시 환경이
어려워질수록 눈의 띄게 나게 됩니다.
물때 수온 바람 이 모든게 잘 맞아떨어져서 느나 타임에서는 사실 초보자도 감만 잘 잡으면 숙련자들 만큼
뽑아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배에서 하루종일 느나 타임이 있지는 않죠..
따문 따문 나오는 필드에서 예민한 입질을 얼마나 잘 가려낼 수 있느냐 에기를 잘 맞춰주느냐 등등 에서
조과가 많이 갈리게 됩니다.
쭈꾸미 채비나 운영에 대해서는 따로 페이지를 만들어 보고자 합니다.
11월 달이면 쭈꾸미 시즌이 끝나가는 시기 입니다. 확실이 수온이 높았던 9월 10월 보다는 마릿수가 떨어지죠
하지만 11월 까지 살아남은 쭈꾸미들은 사이즈가 좋습니다. 11월 쭈꾸미는 사이즈 보러 가는 재미죠
오전에는 베이트릴에 적응도 하고 쭈꾸미가 올라타는 느낌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 고생좀 했습니다.
점심시간이 다되어 갈때쯤 그 느낌이 뭔지 알겠더군요 그때부터는 심심치 않게 한마리씩 올렸습니다.
오늘의 점심은 쭈꾸미 라면과 간단한 찬 입니다.
점심먹고 오후도 열심히 하다가 복귀합니다.
전체적인 조황 입니다. 확실히 11월인데다가 20년도에는 쭈꾸미가 잘 안나왔었죠
이날 한 60마리정도 잡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뭐 먹을 만치는 잡은 것 같습니다.
제가 손이 큰 편인데도 쭈꾸미 사이즈가 어마어마 합니다. 이정도면 뭐 문꾸미라고 할만 하죠
성령5호는 선상낚시에 대한 제 편견을 깨뜨린 배 입니다. 그래서 더 기억에 많이 남는 배죠
쭈꾸미 장르를 제대로 즐기게 해 주었고 선상낚시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을 배운 날이기도 했으니까요
잡은 쭈꾸미로 해먹는 쭈삼, 쭈꾸미 숙회는 사먹는 것보다 더 맛있습니다!
이날 낚시에 대한 총평
당시 갔을 때는 수석님을 따라갔지만
알고보니 이 배도 쭈꾸미 시즌에 예약하기 매우 힘든 배 였습니다.
선장님도 친절하시고, 사무장님도 친절했으며 배 시설도 매우 좋았습니다. 잘 안나올때도 방송으로
열심히 해보라고 응원하시던 선장님이 기억나네요
오천항은 좋은 배들이 참 많은 곳입니다.
한가지 단점이 있다면 출항하기 전에 배를 타는 과정이 조금 불편하다는데 있습니다.
(사진은 대천항의 위성사진 입니다)
오천항의 일부 배들은 위의 사진처럼 정박이 되어 있어서
빨간색 원으로 그려진 배를 타기 위해서는 다른 배들을 건너건너 가야합니다.
선상낚시 특성상 아이스박스, 태클박스, 로드 등 짐을 잔뜩 가지고 가는데 조금씩 출렁이는 배들을 건너가는건
항상 위험이 있습니다.
항구 대비 배들이 많아 어쩔 수 없는 탑승 방법인 것은 이해하지만 위험이 늘 도사리고 있으니 조심하여야 합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방식 때문에 오천항이나 대천항 보다 무창포항을 선호하긴 합니다.
사람에 따라 이부분은 불편할 수도, 그냥 익숙한 절차가 될 수도 있으니 오천항을 가시게 되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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