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상 낚시 이야기

21/10/29 무창포항 오복호 쭈꾸미 갑오징어 후기 조행기

일개미 낚시꾼 2022. 2. 21. 20:40
반응형

지난주 안면도 백사장항 쭈갑이 너무 아쉬워서 다시한번 가기로 합니다

당연히 주말에는 자리가 없어서 금요일에 연차를 내고 달려봅니다

안면도에서 조황은 좋지 못했지만 간간히 올라오는 갑오징어 사이즈가 많이들 커져서

이번에는 쭈도 좋지만 갑위주로 한번 해보려고 했습니다

쭈갑 간다는 소식이 들리자 지인들의 동출요청이 있어 함께 합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배 정보

배 이름: 오복호

배 크기: 8톤급 18인승 무난무난한 배

위치는 '무창포항'입니다

오늘도 늘 그렇듯 주차장에 대려고 하였으나... 차들이 꽉차있어서 어쩔 수 없이

길가에 대고 한참을 걸어갔습니다ㅜㅜ

사용 장비

메인 로드: JS COMPANY 캔서티 오션 BC 522M

서브 로드: NS 로드스 쭈깅 B 482 BLUE

메인 릴: 도요 코바3 레인보우 6점대 우핸들

서브 릴: 아부가르시아 컬러즈 민트 6점대 우핸들

메인 릴 라인: JOF 8합사 0.6호줄(싼마이)

서브 릴 라인: JOF 8합사 0.6호줄(싼마이)

채비

메인 로드: 가짓줄 2단 채비

서브 로드: 직결 2단 채비

물때는 '무시'입니다

쭈갑하기 좋은 물때 이죠ㅎ

사실 오복호를 처음부터 탈 생각은 없었으나 타고 싶었던 배들은 이미 금요일도 예약이 꽉찬 상태여서

어쩔 수 없이 오복호를 타게 되었습니다ㅜ

오늘은 쭈 갑 모두 노릴 예정이라 채비 손실이나 약간의 감도 저하를 가만하더라도

2단 채비를 사용하였습니다.

또한 보통 메인로드를 주로 낚시에 활용하고 서브로드는 메인로드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쓰곤 했는데

이번에는 메인로드와 서브로드 채비에 차이를 주어서 포인트나 수심에 대응하여 낚시를 하려고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채비를 다르게 해서 쌍포를 운용하는 것은 처음인데 해보니 효율적이고 좋은 것 같습니다.

특히나 이번에는 저번에 자체적으로 개최하였던 대천항 쭈꾸미 대회 우승자 '기조사'와 함께 하였기에

기필고 이기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였습니다.

9월 보다는 수온이 낮아져서 활성도가 떨어질 것이라 예상하였고, 마리수는 적어도 씨알은 커졌을 것이라

기대를 해봅니다.

초보와 숙련자의 낚시 실력 차이는 어려운 필드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잘잡는 느나타임에서는 초보와 숙련자의 차이는 크게 없지만 확실히 어려운 필드에서는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그렇다고 제가 잘하는 건 아니지만 실력이라는 것은 언제나 상대적이기에...)

평일 새벽인데도 무창포항에 배를 타려는 사람들이 그득그득 합니다 ㅋㅋ

다들 같은 마음으로 오셨겠죠 ㅎ

바람도 없고 날씨도 그리 춥지 않고(저번주가 더 추웠습니다..)

낚시하기 딱 좋은 날씨 입니다.

쭈갑 낚시는 포인트까지 가는데 크게 멀지 않아서 좋은 것 같습니다.

오전 낚시가 시작되고

간간히 한마리씩 올려줍니다. 확실히 느나 타임은 아니지만 저번주보다는 잘 물어주네요

사이즈도 괜찮게 올라옵니다.

오전 포인트는 수심이 깊지 않고, 물이 잘 안가서 주로 직결채비를 사용했습니다.

에기는 왕눈이 야광을 주로 사용했습니다.

2단 채비를 사용하니 확실히 위에는 갑오징어가 아래 에기에는 쭈꾸미가 걸려서 올라옵니다.

묵직해서 갑오징어 인줄 알았는데 쌍걸이가 올라오네요ㅎ

오늘은 에기에 마른 오징어좀 감아봤습니다.

효과는 수치상으로 정확하게 말하기 힘들지만

확실한건 아무것도 없는 것보다는 조금은 도움이 된다! 가 맞는 듯 합니다.

갑오징어 잡은 영상 입니다

액션캠이....화질이 좋지 않네요ㅠㅜ

 

 

 

구도나 이런것들이 많이 허접하지만 아주 자세히 보면 갑오징어가 물었을 때 초리 휘는 정도가 다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눈으로도 볼 수 있지만 손끝에 제일 먼저 무게감이 느껴집니다.

무게감이 느껴지는 순간 챔질!

천천히 릴링~

챔질이 제대로 되었다면 천천히 수면위로 올라와도 잘 빠지지 않습니다.

같이 온 기조사한테 자랑한번 해주고

갈무리 해서 개인 어창에 집어 넣습니다

갑이는 갈무리를 잘하셔야 먹물이 사방으로 튀지 않습니다

갑오징어 배를 잡으시고 다리를 바다로 향하게 하여 에기를 뽑아내고 조심히 넣으면 그나마 먹물 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방법을 잘 사용하다보면 먹물을 뿌리고 싶은 상대에게 갑이를 향하게 한뒤에 약간의 자극을 주면

먹물을 뿌려줄 수 있으나.... 상대가 화가 날 수 있으므로.. 알아서 하시기 바랍니다

영상 속 갑이는 아니지만 아마 이날 잡았던 갑이 중 가장 컷던 것 같습니다.

제 손이 큰편인데 갑이가 반정도 들어오는걸 보면..대충 사이즈가 나오죠?

오늘의 점심 입니다

그냥 뭐 무난무난 하죠ㅎ

이런 걸 보면 대천항 아인스 선단이 참 밥이 잘 나오는 것 같습니다ㅎ

점심먹고 오후에도 열심히 낚시를 한 후에 복귀합니다

오늘 최종 조과는

갑이 포함 79마리네요

확실히 마리수를 좀 줄어들었으나 갑이 사이즈가 어마어마 해졌고 쭈들도 사이즈가 좋기에 너무나 만족스러운

조과 입니다.

이날 낚시를 하면서 느꼈던 건

갑이는 확실히 가지채비에 잘 나온다는 것!

직결 채비도 잘 나오긴 했으나 상대적으로 좀 밀리는 감이 있었습니다

직결 채비는 대신에 가지채비에 비해 빠짐이 덜 하다고는 하는데

챔질만 제대로 해준다면 가지채비도 크게 문제 될 건 없어 보입니다.

옆에 가족분들이 처음 쭈갑 낚시를 오셨던데 사이즈 좋은 갑이를 계속 뽑아내는 저에게 고수라고 자꾸 그려셔서

참 민망했네요..(몇번만 오시면 이렇게 하실 수 있어요)

아마 이번 오복호를 마지막으로 올해 쭈갑은 마무리가 되지 싶습니다

시즌은 한창이지만 확실히 꼬리 달린 친구들이 손맛이 좋아서 그립네요ㅠ

갑오징어는 식감이 참 좋아서 회로 먹어도 맛있고, 숙회를 해먹어도 맛있습니다

오독오독한 식감이 일반 오징어랑은 차원이 다르죠~

올해 서해 낚시 시즌이 끝나면 쭈갑 채비에 대해 한번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의 총평

배는 그냥저냥 무난무난 했습니다. 다만 사무장이 따로 없는 배여서 그부분은 좀 불편했네요

옆에 초보가족분이 단체로 계셨는데 다들 처음이신지 먹물튀고 채비 엉키고... 좀 그랬습니다..

조황은 만족스럽습니다. 큼직큼직한 갑오징어들이 올라오니 기분도 좋고 손맛도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캔서티오션 로드가 NS 로드보다 비싸서 그런건지... 감도가 더 좋았습니다

이렇게 올해 쭈갑 낚시를 마무리 짓고 내일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삼치를 잡으러 동해로 떠나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