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상 낚시 이야기

22/7/30 대천항 '야야호' 백조기 낚시 후기 조행기

일개미 낚시꾼 2022. 7. 3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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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충남쪽에 날이 더워지는 여름이 오면

백조기 낚시가 시작됩니다

올해도 백조기들이 잘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지인들 그리고 지인의 지인들까지

동원하여 백조기 낚시를 나가봅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위치는 '대천항' 입니다

배 정보

배 이름 : 야야호 (대천항에서 유명한 배 중에서 하나죠)

배 크기:  9.77톤급 22인승

 

야야호는 따로 사무실이 없는 것 같았습니다

채비 및 지렁이를 주변에서 구입하고

 

유람선 타는 곳 근처에서 승선을 하였습니다

 

대천항이 언제 바뀌었는지 모르겠는데

예전에는 주황색으로 표시된 곳도 주차가 

가능했는데 이제는 버스 전용으로 바뀌어서

주차가 불가능 합니다

 

거리가 조금 되지만 노란색 원으로 표시한 곳에

주차를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야야호 자리는 추첨제 입니다

그러니 승선하실때 굳이 먼저 타려고 

안하셔도 됩니다..조심히만 탑승하시면 될 것같습니다

 

배 사진 잠깐 보고 가시죠

오른쪽에 뒷통수는 자주 동출나가는 기조사 뒷통수 입니다 ㅋㅋ
소금이랑 물 그리고 음료수 까지 준비가 잘 되어있었습니다
통로가 넓어서 좋습니다. 광어티를 입은 우형이 보이네요

저는 오늘 좌현에서 낚시를 했기에

선미쪽 사진은 없지만

9톤급 배면 선미도 넓습니다

 

그리고 여자화장실과 남자화장실을

따로 구분해서 운영하시더군요

 

사용 장비

 

메인 로드: 아부가르시아 아쿠아컬러즈 타이라바 C-661UL 민트

(손맛을 위주로 낚시하고 싶어서 타이라바 로드 하나만 들고 갔습니다)

메인 릴: 도요 코바3 레인보우 6점대 우핸들

메인 릴 라인: 시마노 GRAPPLER 8합사 1호줄

채비: 백조기 편대 2단 채비

 

 

사실 백조기는 장비가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럭 빡대 같은 것만 아니면...

 

광어 로드를 가장 많이 사용하시는 것 같고

저처럼 조과보다는 손맛을 위주로 가고싶으시다면

 

타이라바 로드나 쭈꾸미 로드를 사용하셔도 무방합니다

 

물때

오늘 물이 빠른 날입니다

그래서 사실 애초부터 큰 기대를 하진 않았습니다

(결과적으로는 기대이상!)

 

출항해 봅시다

백조기 낚시는 그리 어렵지 않은

낚시 입니다 

준비된 채비에 지렁이를 끼워서

바닥에 내려놓으면 

입질이 시원하게 들어옵니다

얘네들은 간보고 이런거 없습니다

그냥 후두둑 들어옵니다

 

백조기는 챔질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후두둑 하는 입질에 바로

후킹 해주시면 됩니다

 

물론 지렁이를 길게 끼워놓아서

끝에를 쪼아 먹을 때 후킹을 하면

안걸릴 수도 있지만

 

후킹 미스 시에도

바로 채비를 다시 바닥으로 내려놓으면

입질이 들어올때가 많습니다

 

그러고 보니 백조기 잡아올린 사진이 없네요..ㅜ

백조기 낚시의 경우

계속 지렁이를 만지고

또 백조기를 잡고 바늘을 빼고 

하다보니 손이 늘 이물질이 묻어있어서

폰을 잘 못만지다 보니

사진을 잘 못찍었네요

 

오전에 뜸할 때도 있었지만

오늘 조류가 빠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나와줍니다

 

조류가 빠른 날이라서 봉돌 날아다닐까봐

걱정했는데

선장님의 스마트한 포인트 선정과

배 잡아주시는 실력에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습니다.

 

백조기 포인트의 경우 대부분 뻘밭이 

많이 때문에 밑걸림도 많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가끔씩 부세 라고 불리는 수조기를

잡으로 갈때는 여밭은 간다고는 하는데

 

확실히 여밭에서 낚시할 때보다

밑걸림 빈도가 낮습니다.

 

날이 더워서 중간중간 고기가 잘 안나올때는

선실에 들어가서 쉬면서 낚시를 했습니다

 

선실에는 에어컨이 틀어져 있으니

쉬엄쉬엄 하시기를 권장드립니다

 

오늘의 점심 입니다

 

 평범했습니다

여름철 낚시를 할때는 보통 다른배에서도

냉국을 많이 주시더라고요

 

든든히 배를 채우고

오후낚시를 해봅니다

 

더운 날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배들이

백조기 포인트에 몰려있습니다

 

오천항 무창포항 배들도

많이 보이네요

 

날씨가 맑아서

멀리까지 더 잘보이니

더 많은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백조기 낚시의 꽃은

'손질'입니다

 

함께한 지인들의 손질하는 뒷모습

백조기는 보통 30마리 이상 씩은

잡기 때문에 잡으면서 중간중간 이동시간에

손질을 많이 합니다

 

비늘 치고, 내장 따고(선택)

소금 쳐서 햇빛에 말려놓은 뒤에

정리해서 아이스박스에 넣습니다

이런식으로 손질 후 소금을 치고 말려놓습니다

 

물론 말리는 것은 선택사항 입니다

조기를 말리게 되면 살이 단단해져서

구이용이나 탕용으로 괜찮습니다

 

저는 이번에 잡은 조기들을 가지고

어묵을 만들어 볼 생각이 있어

따로 말리지 않고 소금만 친뒤에

아이스박스에 넣어서 가져왔습니다.

 

그런데 손질을 할 때 아무래도

내장이나 비늘등이 사방으로 튀기 때문에

조금 싫어하는 내색을 하는 배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손질된 고기들을 말릴 수 있는

채반이나 이런 것들도 준비가 되지 않는

곳들도 있기 때문에 출조전에 한번 확인

해보시는게 좋을 듯합니다

 

이번에 탄 '야야'호의 경우

손질에 대한 터치는 전혀 없습니다

 

비늘치기도 준비 되어있고

말리기 위한 채반과 소금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비늘 치는 용도의 그물도 준비가 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제가 잡은 조기들 중 일부입니다

총 40수 정도 한것 같습니다

일부는 좀 나눠주기도 하고해서

사진에는 40수 다 챙겨오지는 못했습니다

 

배에서 많이 잡으신 분들은

그래도 70~80 마리정도 하시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오늘 물이 빨라서 이정도면

물때가 괜찮은 날에는 100마리 이상씩

넘어 가지 싶습니다.

 

솔직히 백조기 낚시는 광어다운샷처럼

엄청 열심히 하지 않습니다ㅋㅋ

 

날씨가 덥기도 한데

문제는 너무 많이 잡아도...

혼자 사는 1인가구인 제가 다 처리하기가

매우 힘들기에.. 적당량만 잡는게 좋더라고요

 

게다가 오늘은 손맛위주 낚시를 해보기위해

타이라바 로드를 가져갔다 보니

확실히 연질대의 단점인

후킹 미스가 많이 났습니다

제가 연질대에 많이 익숙하지 않다보니

생각 이상으로 더 많이 후킹미스가 난 것도 있습니다

다만 감도와 고기를 올릴 때 느끼는 손맛은

배가 되었죠

이정도 교환은 충분히 만족할 만한 교환이였습니다.

 

초보자 분이시라면 낭창낭창 거리는

연질대 말고 경질대를 가져가시는게

조과에 조금 더 도움이 되지 않을 까 

생각해 봅니다

 

손맛을 위주로 하시려면

쭈꾸미 대나 갑오징어 로드도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오늘 잡은 조기 친구들은 

모두 포를 떠놨습니다

어묵에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어묵 만들기는 따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2022.07.31 - [먹는게 남는거다] - 백조기 어묵인지 전인지 만들어 먹기

 

 

오늘의 총평

여름철에 할 수 있는 낚시인 '백조기 낚시' 

날씨가 더워서 힘들다는 것만 제외하면

손맛이면 손맛, 조과면 조과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낚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선상 낚시를 처음 가시는 

초보자 분들이라면 적응 할 겸 꽝없는 백조기 낚시에

도전해 보시는 것도 좋은 선택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손질이 조금 빡세기는 하지만

못잡아서 빈손으로 집에 돌아가는 것보다

아이스 박스 가득 조기를 채워 가시는게

더 보람찬 낚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대천항에서 유명한 배 '야야'호를 처음 타봤는데

확실히 유명한 배들은 나름의 그 이유들이 있습니다

백조기 말고도 다른 장르에서 기회가 된다면

야야호를 또 타보고 싶네요

(유명한 배들의 단점은 예약이 힘들어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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