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바위 루어 낚시 준비하기(초보가 초보에게)_1편

날씨가 많이 풀려서 낚시의 계절이 돌아오고 있습니다

서해 기준으로는 아직 수온이 만족할만큼 오르지 않은데다가, 요새 일이 너무 바빠서 아직 출조를 

못하고 있지만..조만간 출조할 계획입니다

 

저는 갯바위 낚시와 선상 낚시를 둘다 다니는데 이번에는 갯바위 낚시를 가기위한

초보자들에게 약간의 팁을 주기 위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갯바위는 대충 아래 사진처럼

대충 뭐 요렇게 생긴 곳을 말합니다.

위 사진은 태안쪽 갯바위 인데

그래도 발판이 좋고 낚시하기 편한 축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진입이 힘들고 바위들이 날카로운 곳들도 많은데 그런 곳은 진입할때 체력의 반은 쓰고 시작하는거 같습니다 

 

갯바위 에서는 루어 낚시, 원투 낚시, 찌 낚시 다 가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포인트에 따라서 어떤 낚시 방법이 조금더 유리한지는 있겠으나, 기본적으로 다 가능하다고 보면 됩니다

 

이 글에서는 주로 '루어 낚시'에 대해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원투 낚시의 경우 요즘에는 잘 하지 않으며, 찌 낚시의 경우는 아직 해본적이 없어서 관련 내용을 작성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갯바위 낚시의 장점

굳이 워킹 낚시를 할 거라면 발판도 편하고 진입도 편하며 주차나 편의시설들도 있는 방파제 혹은 테트라포트

낚시가 나은 거 아니냐는 말도 있습니다만

 

제가 생각하는 갯바위 낚시의 가장 큰 장점은 자유로움과 여유 입니다.

무슨 뜬구름 잡는 소리를 하는 거 같지만, 실제로 평일에 자유롭게 낚시를 다니실 수 있는 분들은 방파제건 어디건

편하게 낚시가 가능하지만, 날씨가 좋아지고 낚시 시즌이 오면 유명한 방파제나 테트라 포트는 정말 빼곡하게 

사람들이 자리 잡고 있어서 어디하나 던질 틈이 없습니다..ㅜ

(실제로 사람이 너무 많아서 구경만 하다가 돌아온 적도 있었다는..)

 

이 사진은 뉴스기사에서 가져온 사진입니다. 유난히 많아 보이게 찍은거 같기는 하지만 실제로 사람이 많을 때

유명한 방파제는 발디딜틈도 없고 주차할 곳도 없습니다.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 내가 편하고 좋은 곳은 누구에게 편하고 좋은 곳이기 때문에 사람이 많이 몰린다는걸

루어 낚시의 재미가 포인트를 조금씩 이동해가며 탐색하는 재미에 하는데 그런건 꿈도 못꾸는 거죠

 

갯바위라고 무조건 사람이 적어서 자유로운건 아닙니다

위에서도 한번 말했듯이 진입이 쉽고 서울 경기 근교에 위치한 갯바위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런걸 신경 안쓰는 분들이라면 크게 상관없을 듯 하지만 아직 캐스팅 방향도 제대로 잡지 못하는 초보분들에게

이런 부분들은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지 않을 까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사람이 적고 조용하다보니 무언가 마음이 여유롭습니다. 또한 출조 시간, 낚시하는 시간, 철수 시간 등등

자신에게 맞게 하고싶은대로 할 수 있으니 여유롭게 낚시를 즐길 수 있습니다.

물론 조금 다니다보면 물때에 맞춰서 출조 시간이 거의 반강제적으로 정해지긴 하지만.. 어쨋든 자유의지로

가는것이니 선상낚시에 비해 조금은 자유롭다고 보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두번째 장점은 선상낚시에 비해서 조금은 경제적으로 취미를 즐길 수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동하거나 먹고 자는데 쓰는 시간과 돈이 비슷하더라도 선비가 빠지게 되니까요

선비가 보통 8~12 만원 까지 하는데, 이 금액이 사실 적은 금액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멀미는 하시거나, 낚시를 하다가 바다 풍경을 보고 돗자리 깔고 힐링 하고 싶으신 분들에게도 갯바위는 좋은

선택지라고 생각합니다.

 

갯바위 낚시의 분명한 단점들도 존재합니다

 

위에서 말한 부분 중 사람들이 좀 적다는 부분을 반대로 생각해보면 불편한 점이 많기 때문에 안오는 겁니다

화장실도 제대로 없고, 진입할때는 등산을 해야하는 곳도 많으며 주차나 간단하게 요기를 할 곳도 없는 곳이

대부분 입니다.

 

특히나 초보자 분들이라면 포인트 선정부터가 아주 가장 큰 진입 장벽 입니다.

 

선상 낚시의 경우 포인트 고민할 필요없이 배만 잘 고르면 선장님이 알아서 포인트에 데려다 주지만

갯바위는 그런게 없습니다. 포인트 선정부터 진입까지 스스로 물어보고 알아보고 해야 갈 수 있는 곳입니다.

또한 출조하는데 시간이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간조 혹은 만조때만 가능한 포인트 들이 있어서

물때도 알아보고 가야하는 곳이 갯바위 입니다.

 

잘 생각을 해보고 단점보다 장점이 더 와닿으시거나, 저정도의 단점들은 충분히 수용이 가능하신분들만

갯바위에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갯바위에 가면 풍경과 자연 경관이 너무 멋있어서 좋아합니다)

 

 

본격적으로 갯바위를 가기위한 준비를 하려면 어떠한 부분들이 필요한지 적어보겠습니다.

크게 4가지로 나누어서 글을 적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포인트 선정

2. 물때 파악

3. 장비 챙기기

4. 채비 챙기기

 

 

 

1. 포인트 선정

포인트만 선정 하셨다면 갯바위 낚시 준비의 반이상은 한 것이 아닌가 할 정도로 고민스러운 부분입니다.

(저는 주로 서해 태안권에서 낚시를 하기 때문에 그곳 위주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갯바위 낚시 포인트는 개인의 일급 비밀과도 같은 부분이 많아서 사실 웹상이나 어지간히 친하지 않으면

잘안가르쳐 줍니다.

 

갯바위를 처음 가신다면 굳이 비밀스럽고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포인트를 찾아보시기 보다

유명한 포인트를 가보시는 것도 좋은 생각이라고 봅니다.

 

생각나는 대로 몇군데 적어보자면

1) 시화방조제

- 경기도에 있는 곳이라 위치상 수도권에 가깝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찾는 곳입니다. 방조제라 갯바위라고 부르기

조금 애매할 수도 있지만 비슷한 맥락이라 생각해서 적어 보았습니다. 워낙 유명한 곳이라 정보도 많고

포인트에 대한 공유도 많이 되어 있는 곳이기 때문에 접근하기 어렵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우럭, 광어, 가을이면 삼치, 쭈꾸미 등등 잘 나오는 곳입니다.

 

2) 신진도와 마도

- 태안권 갯바위 명소 입니다. 신진도와 마도는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아서 상황을 보고 포인트를 이동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신진도의 경우 넓은 곳이라 여기저기 이름있는 포인트 들이 있습니다.

저는 신진도로 출조를 할 경우 보통 부억도로 들어가곤 하는데 길이 험하고 진입하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나름 괜찮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마도의 경우 광어 포인트로 유명한 곳이 몇군데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마도에서 광어를 잡아보지는 못했지만..

인증글들이 많이 올라오는 걸로 봐서는 괜찮은 포인트이지 싶습니다.

 

신진도와 마도의 경우 밑걸림이 상당히 심한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초보자들이 낚시하기에 좀 어려울 수도 

있지만 이런 말이 있습니다 ' 밑걸림이 있는 곳에 고기가 있다!!' 진짜인지는 모르겠습니다..

https://fishing-boy.tistory.com/17

갯바위 낚시 태안 신진도 부억도 편

 

3) 궁평항

- 경기도에 있는 곳으로 갯바위라고 불리기에 조금 애매하지만....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넣어보았습니다.

수문쪽 전어 포인트가 유명하지만 전어철에는 24시간 그 포인트에 사람이 서서 비켜주지 않기에 

거의 가지 않는 곳이지만 내항과 피싱피어라고 불리는 낚시하기 좋은 곳이 있어 적었습니다.

여기는....사실 망둥어가 주 어종인듯싶을 정도로 망둥어가 잘 나옵니다

근처에 회센터도 있고 튀김도 많이 팔아서 낚시를 하시다가 잘 안잡히신다 싶으면 과감하게 낚시 접고

회한사발 하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4) 석문 방조제

https://fishing-boy.tistory.com/20

갯바위 낚시 후기 조행기 석문방조제 편

여기도 매우매우매우 유명한 곳입니다. 위의 후기 편을 보시면 어떤 곳인지 감이 오실 거라 봅니다.

 

위의 포인트들을 추천하기 위해서 적어놓은 건 아닙니다

그냥 이러한 유명 포인트들이 있고 대충 이런거구나~ 하려고 적어놓은 거니 참고만 하시면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좋은 포인트는 많이 찾아보고 찾아가보고 경험해봐야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유명한 포인트부터 시작하셔서 자신만의 포인트를 찾아가보는 것도 재미있는 과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2. 물때 파악

나는 그냥 캐스팅을 하는데 의의가 있기 때문에 조과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라고 하시는 분들이라면 굳이 물때는 볼 필요가 없습니다. 어디 포인트 던지 만조 때건 간조 때건

한군데 정도는 던질 만한 곳이 있기 때문이죠 ㅎ

 

저도 조과에 집착하는 편이 절대 아니지만 그래도 잡으면 행복도가 급상승하는건 어쩔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항상 한마리를 목표로 다니곤 하는데 고기를 잡으시려면 물때정도는 염두는 어느정도

하고 가셔야 확률이 높아집니다.

 

100% 아니지만 서해권의 경우 간조포인트가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간조포인트라는 건 간조시에 낚시를

할 수 있다는 말보다는 간조를 전후로 대부분의 조과가 결정된다고 생각하시면 좀더 편할거라 봅니다.

 

간조포인트라고 소개된 곳이 있다면 간조시간 전후 2시간이 가장 잘 잡힐 확률이 높습니다.

특히 그 2시간 중에서도 흔히들 물돌이 타임이라고 하죠 썰물에서 밀물로 물이 바뀌는 순간!!

그 시간이 가장 잘 잡힌다고 합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출조를 할때 이 물돌이 타임에는 낚시를 꼭 할 수 있도록 일정을 짜는 편입니다)

 

물때는 그냥 물때표 라고 검색하시면 아주 상세히 제공해주는 사이트들이 많이 있으니

참고하시면 될 듯합니다.

 

여기서 주의 할 말씀을 하나 드리자면 

서해안의 경우 조수간만의 차가 매우커서 물이 생각보다 빠르게 빠지고 빠르게 들어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혹시나 갯바위에 가시더라도 꼭 물이 들어올때 퇴로를 항상 생각하시면서 낚시를 하셔야 하고

혼자가기 보다는 두명이상 동행하시어 생길수도 있는 위험에 대비하셔야 합니다.

 

보통 구명조끼를 입기를 권장하지만..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 안입고 다니는게 현실이기에

시간과 물이 들어오는 정도를 계속적으로 체크해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구명조끼가 생각보다 비싼 아이템이라..초보자들이 선뜻사기에는 매우 부담스럽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야 선상낚시도 다니기 때문에 겸사겸사 개인 구명조끼가 있어서 입고 다니지만

제가 갯바위 다니면서 구명조끼 입으신분들을 많이 못봤기 때문에...

늘 조심하셔야 하는 부분입니다. 

 

또한 썰물의 경우 보통 물이 빠질때 같이 나가면서 낚시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젖어있는 바위는

매우매우 미끄럽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저도 예전에 신진도에서 낚시를 할 때 미끄려져서

바다에 빠질뻔한 상황이 있었기 때문에 남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나머지 장비와 채비에 대해서는 2편에 쓰도록 하겠습니다.

 

 

https://fishing-boy.tistory.com/28

갯바위 루어 낚시 준비하기(초보가 초보에게)_2편(장비편)

https://fishing-boy.tistory.com/29

갯바위 루어 낚시 준비하기(초보가 초보에게)_3편 채비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