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상 낚시 이야기

24/8/17 무창포 '페가수스 호' 참돔 타이라바 낚시 후기 조행기

일개미 낚시꾼 2024. 9. 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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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은 특히나 더웠던 것 같습니다

무더운 여름날은 낚시하기가 참 힘든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해 타이라바 낚시를 

꼭 해보고 싶어 다녀왔습니다.

 

타이라바는 선상 루어 낚시 중에

참돔을 대상어종으로 하지만

모든 어종을 잡을 수 있는 낚시 입니다

 

선장님 표현을 빌려보자면

선상 하이앤드 루어 낚시 라고 하시네요

 

그만큼 재미있긴 하지만

초보자들이 입문하기에는 사실

조금 어려운 부분들도 있습니다

 

저도 이번이 타이라바 두번째 낚시이긴

하지만 그동안의 루어 낚시 경험도 있고

나름대로 재능도 ㅋㅋㅋㅋ있다고 생각하기에

아주 만족스러운 낚시를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본글에서

본격적으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위치는 '무창포항'입니다

 

간만에 무창포항에 와봤는데

확실히 여름이라 그런지 

낚시 비수기인게 팍팍 느껴집니다

 

주차장도 널널하고 사람들도 

성수기만큼 바글바글 하지도 않네요

 

페가수스호는 등대쪽에서 승선을 합니다

다른 때보다 조금 더 걸어서 승선을 하긴했지만

그래도 승선 자체는 더 편한것 같습니다.

 

배 정보

배 이름 : 페가수스 호

배 크기: 9톤급 22인승

선실도 훌륭합니다

 

배는 9톤급 22인승 입니다

이날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타이라바 라는 장르와 무더운 여름날이 겹쳐져서

저를 포함해 4명이서 탔습니다

그중에 저를 포함한 3명은 같은 일행이여서

너무나도 편하게 재밌게

낚시를 할 수 있었습니다

 

배는 깔끔한 편입니다

넓기도 하고 화장실이며 선실이며

잘 되어 있어서 낚시하기에는

충분히 쾌적한 배 입니다

 

선장님도 유쾌하시면서도 친절하셔서

부족할게 없었습니다

 

이제 참돔만 잘 나와주면 되겠죠??

 

사용 장비

메인 로드: 아부가르시아 아쿠아 컬러즈 타이라바 민트

메인 릴: 도요 코바 3 레인보우 6점대 우핸들

라인 : 8합사 1호 줄

쇼크리더 : 4호 후로로 카본

주 헤드 무게: 70 ~ 80g

 

저는 아부가르시아 아쿠아 컬러즈 타이라바 로드를 두개 

가지고 있습니다 민트랑 오렌지

 

오렌지가 추 부하 용량이 높아서

민트에 비해 약간은 빡빡한 감이 있습니다

 

서해에서는 제주도 처럼 수심이 깊지 않기 때문에

민트 로드로도 충분히 낚시가 가능했습니다

 

참돔은 입질이 예민한 경우가 많아

가급적이면 추부하가 최적화 된 로드를 사용하시는게

감도적인 부분에서 이점을 가져갈 수 있다고 봅니다

 

물때

5물

 

출항은 4시반에 일찍 했습니다

포인트 까지는 한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시작은 오렌지 레드 지브라로 해봅니다

서해에서는 지렁이도 많이 끼운다고 하는데

저는 이날 하루종일 생타이로 진행했습니다

 

헤드는 주로 80g 짜리를 사용했습니다

낚시를 가기전에 헤드나 타이에 대해서

이것저것 많이 찾아 봤는데

 

헤드의 색상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게 중론인것 같고

타이가 중요한데...

다들 많이 사용하는 것들을 추려서 찾아본게

저 위의 사진의 라바 입니다

실제로 저 라바로 배에서 첫번째 참돔을 올리기도 했고

입질도 잘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절대적인 경험의 수가 적어서

판단하기는 힘들지만 다들 많이 쓰시는 데에는

그래도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4명이서 낚시를 하였기에 자리도 넓게 쓸 수 있었고

지인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하기도 좋았습니다

 

다만 8월이다보니...날씨가 너무 더워서

그부분은 조금 힘들었네요

 

제가 잡은 참돔 입니다

대부분 사이즈는 4짜가 많이 올라왔습니다

생각보다 아주 작은 사이즈는 잘 안보였고

대물 또한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았습니다

 

제주도에서 타이라바를 하며 느꼈던 것 중에 하나가

라바의 모양도 중요하지만 

채비를 운용하는 사람의 스킬이 좀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타이라바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건

크게 두가지 입니다

1. 바닥 찍기

2. 리트리브

 

이 두가지만 잘 되면 마리수 까진 아니더라도

손맛을 보기에는 충분하지 싶습니다

 

참돔 포인트들은 보통 조류가 좀 있는 곳이

많습니다. 

제주도에서도 그렇고 여기서도 그렇고

조류가 없는 시간대나 조류가 너무 약한 시간에는

입질이 거의 없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조류가 있는 곳에서 낚시를 하기에

바닥을 잘 찍어주셔야 합니다

 

바닥을 잘 찍었다면 다음은 리트리브 입니다

리트리브가 잘 되어야 루어의 액션이 잘 살아나고

그래야 참돔이 입질을 합니다

 

리트리브는 사실 정해진 공식이 없습니다

사람마다 다르기도 하고 같은 사람이라도

사용하는 장비에 따라 다릅니다

 

예를 들어 5점대 릴과 6점대 릴은

한바퀴 감았을 때 감아지는 양이 다르기에

내가 어떤 릴을 사용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빠르게 감을 수도 있고

느리게 감을 수도 있습니다

 

이건 그날 그날 마다 포인트 마다

다르기 때문에 그날의 액션을 빨리 파악하는게 중요합니다

 

이번에 낚시를 갔을 때도

저와 지인들은 비슷한 장비를 사용했고

루어도 비슷한 것을 사용했습니다만

저는 총 5참돔(놓치지 않았다면 더 많았을 텐데...)

지인들은 1~2 참돔을 잡았습니다

 

오늘은 빠른 리트리브 보다 천천히 감는 리트리브에

더 반응을 잘 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참고로 저는 6점대 릴을 사용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후킹과 랜딩!

사실 타이라바 낚시를 많이 안해본 부분이

여기서 티가 많이 났습니다

 

입질은 많이 받았지만

후킹이 제대로 안되어서 끝까지 랜딩으로

이어지지 못한경우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타이라바 낚시에서 입질이 오면

끝까지 기다렸다가 반전이 올때 후킹하는 것이

정석이라고 알고 있기는 했습니다만

 

입질이 와서 드렉이 쭉쭉 풀리면

심장이 늘 두근대서 타이밍이 빨라지곤 합니다

침착했어야 하는데...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이런 두근거리는 맛에 낚시 하는거 아닐까요?

 

점심은 무난했습니다

반찬이 많아서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영상을 보시게 되면

쟤는 왜 저렇게 난리를 쳐가면서

랜딩을 할까... 라는 생각이 드실 수도 있습니다

 

그냥 뭐 제 스타일 입니다 ㅋㅋㅋ

가장 손맛을 짜릿하게 느낄 수 있거든요

물론 저처럼 펌핑 액션이 들어가면서 랜딩을 하게 되면

바늘이 빠질 확률이 있습니다

 

그래도 좋습니다 ㅋㅋ

재밌자고 하는 낚시니까요

한마리 두마리 놓친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미련을 갖지 않습니다

 

늘 제가 하는 말이 있습니다

조과가 1순위 목적이라면

낚시를 하는게 아니라...

사먹는게 제일 싸다고 ㅋㅋ

 

다섯마리중에 2마리는 지인에게 나눔하고

3마리만 가져와서 한마리는 회를 뜨고

한마리는 찜을 하고

나머지 하나는 포만 떠서 냉동실에 얼려두었습니다

 

 

회는 특별하게 껍질까지 같이 떠서

토치로 그을리듯이 해보았는데...

아 솔직히 여름 자연산 참돔은 맛이 좀 떨어지네요 ㅋㅋ

겨울에 제주도에서 잡았던 참돔이랑은

비교가 확실히 됩니다

오히려 이렇게 찜으로 해먹는게

더 맛있었다는 점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의 총평

무더운 날 선상 낚시 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낚시 조과물들의 맛도 그리 뛰어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괜히 낚시 비수기가 아닙니다 

 

그래도 루어낚시를 좋아하신다면

선상에서도 갯바위 루어낚시 같은 느낌을 즐기고 싶으시다면

시원하게 드렉을 째주는 참돔의 손맛을 느끼고 싶으시다면

 

참돔 타이라바 도전에 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광어 다운샷이나 주꾸미 낚시에 비해서

그 문턱이 조금 있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주는 재미는 더 뛰어났습니다

 

솔직히 지금까지 했던 서해 선상 낚시중에

오늘이 가장 재미있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꼭 도전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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