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바위 낚시 이야기

22/6/5 삼길포항 방파제 원투 낚시 후기 조행기

일개미 낚시꾼 2022. 6. 12.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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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원투 낚시를 다녀왔습니다

한 2년 정도는 원투낚시를 다니지 않았었는데

그동안의 낚시를 전투적으로 다니기도 했고

현생에 심신이 지쳐 힐링 목적으로 원투낚시를 갔습니다

가끔씩 이런 낚시도 참 좋은 것 같습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위치는 '삼길포 항' 입니다

당진에 위치한 곳으로 생각보다 멀지 않아 가볍게 다녀오기 괜찮습니다

 

밤샘 낚시를 목적으로 갔기 때문에

오산에서 밤 10시 출발 했기에 교통체증은 

거의 없었습니다.

 

삼길포항은 많이 들어봐서 알고 있긴 했지만

낚시를 목적으로 방문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라

생각보다 항의 규모가 커서 놀랐습니다

 

시간도 늦은데다가 약간의 보슬비가 예고되어 있어

주차하는데에는 크게 문제가 없었습니다.

 

실제로 낚시는 위의 빨간색 방파제에서 진행을 했습니다

늦은 새벽시간인데도 다음날이 휴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꽤 많았습니다

 

날씨가 비예보만 없었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사용 장비

로드 : 금양 파워타겟 360

릴 : 다이와 후에고 LT 6000D-H

라인: 시마노 타나토루 8합사 3호줄

채비 : 원투용 묶음추(봉돌은 30호로 변경함)

미끼: 염장 갯지렁이

 

예전에 원투용으로 사놓은 파워타겟이 있어서 로드는 문제가 없었고

대삼치나 방어용으로 보유중인 다이와 후에고 릴도 원투하기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원줄도 3호줄을 감아놓아 캐스팅시 터질 위험도 없었지만

봉돌이 기성 묶음추 채비에 달려있는 것이 너무 가볍게 느껴져서

30호로 변경 하였습니다.

 

물때 이런건 신경도 안쓰고 갔습니다 ㅋㅋ

어차피 그냥 원투 놓고 의자에 앉아서 쉴 생각이였기에..

 

삼길포항에 도착해서 주변을 둘러보니

늦은 시간에 편의점도 있고 해서 필요한 것을 사는데에도

문제가 없었습니다.

 

낚시 포인트인 방파제는 정말 찾기 쉽습니다

 

 

밤이 되면 위 사진처럼 조명이 켜져서 따로 랜턴없이도

충분히 시야가 확보됩니다

 

밤낚시를 할때 헤드랜턴을 항상

착용하고 있어야하는 불편함이 조금 있긴 한데..

삼길포는 이런 부분이 참 좋더군요

 

제가 낚시를 시작한 시간은 간조 시간이라

방파제 끝에 있는 등대쪽으로 좀 가야했습니다

 

사진에서는 등대가 가까워 보이지만

입구에서부터 생각보다 거리가 조금 있는 편이라

장비들을 싣고 가실 캐리어 같은게 있으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저는 마침 등대옆에 자리가 있어서 거기에 자리를펴고

원투를 던져놓았습니다.

 

맨날 갯바위 8피트 루어대로 루어하다가 30호 짜리 봉돌이 달린

3m60cm 로드로 캐스팅을 하니

가슴이 뻥 뚫릴 정도로 쭉쭉 나가줍니다ㅋㅋ

원투는 이맛에 하는 겁니다

 

주변에 조명이 밝아서 채비 하거나 그럴때는

참 편한데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개인 적으로 밤에 하는 원투낚시의 묘미 라고 할 수 있는

케미 멍 때리는게 잘 안되더군요

 

케미는 밤에 입질을 확인하기 위해서

야광 물질을 로드 끝에 달아두는 것을 말합니다

 

새까만 밤에 빛나고 있는 케미만 바라보면서

입질을 기다리는 케미 멍 이 참 좋은데 주변 환경이 밝다보니

케미가 눈에 잘 안들어 옵니다..ㅜㅜ

 

원투 거치대도 들고 가긴 했지만

난간에 기대어 놓아도 충분했기에 굳이 펼치지는 않았습니다

 

동틀무렵에 찍은 사진이라 케미가 잘 안보이긴 하네요

 

루어낚시를 하시는 분들은 석축 아래로 내려가서 하시긴 합니다

방파제가 상당히 높아서 석축 아래까지 길이가 꽤 됩니다

사진으로는 별로 안높아 보이지만..

혹시나 루어를 하실 분들은 조심하셔야 합니다

 

석축 길이도 길이지만 경사가 매우 가팔라서..ㅜ

저도 뭐 석축을 아예 안타는 건 아니지만

밤에는 절대 석축아래로 내려가지 않습니다

 

저기서 발 헛디뎌서 구르면...

진짜 최소 팔다리 하나씩은 골절 될 겁니다

 

꼭 주의하셔서 낚시하시기 바랍니다

 

낚시 얘기 와는 번외로 또 하나의 힐링 포인트가 있습니다

'포켓몬go' 라는 게임을 즐겨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방파제 끝 빨간등대가 아주 좋은 포인트입니다

 

포켓 스탑이 두개가 자리잡고 있는데

온갖 포켓몬들이 상당히 많이 출현합니다

평소에 보기 힘들었던 갸랴도스, 라프라스, 신뇽 등

다 잡을 수 있었습니다

 

원투 낚시대 던져놓고 케미를 한번씩 보면서

포켓몬을 잡고 있으니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였습니다.

 

낚시를 열심히 안했기에.. 조과는 꽝 이지만 

물이 도는 시간에는 입질들이 많이 왔었기에

시간을 잘 맞춰 가신다면 손맛은 볼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낚시를 오래하지는 않고 해가 뜰때 철수 했는데

간만에 원투낚시를 하니 몸도 마음도 편해지는 시간이였던 것

같습니다.

 

고기도 잡고 포켓몬도 잡으러 다음에 또 올 생각이지만

이제 점점 낚시하기 좋은 계절이 다가오니..

삼길포 방파제 처럼 발판좋고 낚시하기 좋은

포인트에 사람이 없을리 없기에.. 그런 부분들이

조금 걱정이 되긴 하지만....

또 오고 싶은 좋은 포인트 인것 같습니다.

 

오늘의 총평

낚시를 하러와서 열심히 낚시하는 것을 포기하니

몸도 마음도 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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