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호주 워킹홀리데이 중
낚시라는 취미를 어설프게 배우고 나서 처음으로 출조를 나갔던 곳은 Sydney Mosman 이라는 동네입니다.
구글맵에서 즐겨찾기 되어있는 시드니 낚시 포인트
시드니 에서도 모스만 이라는 동네는 깔끔하게 나름 부유한 동네 입니다.(워킹홀리데이를 하면서 시드니 구석구석 다니는 일을 하였기에..)
제가 살았던 체스우드 기준으로 30~40분 정도(기억이 가물가물..)걸리는 곳이며, 근처에 편안하게 주차할 수 있는 공간들이 많아 편하게 낚시할 수 있는 곳 중 하나입니다.(사실 시드니에서 낚시는 이곳 근처에 밖에 안해봤어요)
사실 채비도 잘 모르고, 미끼도 잘 모르고, 장비도 잘 몰라서 대충 k mart 에 있는 낚시 코너에서 25불 짜리 로드 릴 세트를 사서 무작정 달렸네요..
어쨌든 주차를 하고 나서 바닷가 쪽으로 내려가다 보면(생각보다 길이 조금 험합니다) 갯바위에 올라갈 수 있습니다
발판은 편한 편이고, 낚시하면서 컵라면 하나 먹기도 좋은 공간들이 많이 있습니다.
위 사진은 직접 출조를 나갔을 때 찍은 사진 입니다. 여러사람들이 모여 낚시를 하고 있네요
그 당시에 낚시를 할 때에는 원투 낚시고, 루어 낚시고, 찌 낚시고 이런 개념들이 전혀 없었어요 그냥 추에 바늘 달아서 정어리 끼워가지고 던져 놓는 원투 낚시가 낚시의 전부인줄 알았으니까요
(실제로 시드니 모스만 포인트에서 낚시를 할 때 루어 낚시는 하는 분들은 아무도 없었네요 전부 원투!)
날씨가 조금 흐렸긴 하지만 던지는데는 문제가 없었던 걸로 기억이 납니다. 이 곳은 주변 지형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자연적으로 내항 같은 느낌이 나는 곳입니다. 파도도 심하지 않고 수심도 엄청 깊지는 않지만 큰 바다와 만나는 곳이라 다양한 어종들이 잡힙니다.
조수 간만의 차도 우리나라 동해 처럼 심하지 않아 굳이 물때를 신경쓰지 않고 가도 손맛을 볼 수 있습니다.
실버 트레발리
이곳에서 가장 흔히 잡히는 고기는 트레발리 라는 물고기 인데 약간 넙적한 고등어 같이 생겼습니다.
구워먹어도 맛이 괜찮더라고요
스내퍼
현지에서는 스내퍼라고 불리는 고기인데 나름 고급어종에 속합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돔? 같은 거라고 하더라고요 잡기는 몇번 잡아봤지만 씨알들이 작아 방생하는 바람에 맛은 못봤습니다...
모스만에서 낚시를 하면서 꽝치는 날은 거의 없었는데, 이 곳의 큰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상어가 나온다는 것인데요, 백상아리 같은 큰 상어가 아니라 작은 상어들이 나오는데 이 상어들이 나오기 시작하면....고기가 없어집니다.. 저도 낚시하러 갔다가 상어들이 몇번 잡히면 그냥 낚시 접고 돌아옵니다..고기가 안나오거든요...
혼 테일 샤크(?)
정확히 이름은 모르겠지만 옆에서 낚시 하시는 분들한테 물어보니 혼 테일 샤크라고 하더라고요
저래 보여도 한 70cm 정도는 됐었는데, 랜딩하면서 낚시대가 부러져 버렸습니다...ㅜ
사실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하면서 낚시를 할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한번 다니기 시작하면서 낚시가 저의 새로운 취미로 자리잡게 되어 한국으로 귀국한 후에도 낚시를 계속 다니게 됩니다. 물론 귀국 후에 학업 마무리 및 취업 준비를 위해 몇년간은 낚시를 못다니게 되지만요..
여튼 시드니는 겨울이던 여름이던 기후가 엄청 춥지 않아서 사시사철 낚시를 다니기에 좋은 조건 입니다. 특히나 모스만 포인트는 현지 분들은 알 수 있어도 저처럼 워킹홀리데이를 온 친구들은 알기 힘든 곳이기도 하고요, 여행이든 뭐든 시드니에 오셔서 남반구의 낚시를 즐기실 분은 한번 쯤 가보셔도 괜찮을 곳입니다.
- 취사 금지 입니다
- 시드니의 경우 낚시 라이센스가 별도로 필요합니다. 검색하셔서 확인 하시고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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