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상 낚시 이야기

23/06/03 대천항 '아인스호' 광어 다운샷 후기 조행기

일개미 낚시꾼 2023. 6. 6.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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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낚시의 계절이 시작되었습니다

올해 첫 선상 낚시를 광어 다운샷으로

시작해 봅니다

 

보통 서해에서 5,6월달이 되면

대광어 낚시 시즌이라고 봅니다

 

보통 5월에 출조를 시작하는데

올해는 이것저것 일이 많아서 

6월에 출조를 하였습니다

 

지금 시즌의 경우 마리수가 아니라

낱마리 사이즈 시즌이라

혹여 꽝치더라도.....

그런 시즌이겠거니 하시면 됩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위치는 ' 대천항' 입니다

오천항과 무창포항 사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배 정보

배 이름: 아인스호

배 크기: 9톤급 22인승

 

대천항에서 제가 좋아하는 선단 중 하나입니다

아마 포인트면 포인트 서비스면 서비스 

하나 빠지는게 없는 좋은 배 입니다

 

아인스 선단에는

현재 아인스 호 랑 뉴 아인스호 두대가 있습니다

둘다 타봤는데 두 배 모두 좋은배 라서

저는 딱히 구분하지 않고 자리 남는거 탑니다

 

아인스 호의 자리는 추첨제 입니다

승선명부 기준으로 첫번째로 쓰신분이 추첨을 하게 되고

나머지 승선명부 기준으로 자리가 정해집니다

하선할때 찍은 아인스호

 

아인스호 승선 위치 입니다

아인스 선단 사무실에서 멀지 않습니다

노란색으로 표시된 부분에 주차를 하시면 됩니다

 

사용 장비

메인 로드: 아부가르시아 아쿠아 컬러즈 라이트지깅 옐로우

2022.02.22 - [낚시 장비 이야기] - 아부가르시아 아쿠아컬러즈 라이트지깅 로드 사용 후기 리뷰

 

아부가르시아 아쿠아컬러즈 라이트지깅 로드 사용 후기 리뷰

오늘은 제가 사용하고 있는 로드 중 하나를 리뷰해보고자 합니다 '아부가르시아 아쿠아 컬러즈 라이트지깅대 옐로우' 입니다 생각보다 이 로드에 대한 실사용 리뷰라던지 이런것들을 찾아보기

fishing-boy.tistory.com

서브 로드: 아부가르시아 아쿠아 컬러즈 걸 라이트지깅

 

메인 릴: 도요 코바3 레인보우 6점대 우핸들

서브 릴: 도요 코르사 SW 4점대 우핸들

메인 릴 라인: 시마노 GRAPPLER 8합사 1호줄 

서브 릴 라인: 시그론 8합사 1호줄

채비: 쇼크리더 4호, 스트레이트 훅 5인치

웜: 버클리 HD 웜(주력 멸치)

 

물때

 

오전에 너울이 조금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서 괜찮아졌고 오후에는 잔잔하였습니다

 

설레는 마음을 안고 출항해 봅니다

4시반 출항예정이였는데

이런저런 문제들로 조금 지연이 되었습니다

5시 다되어서 출항 하였네요

 

오늘 저의 자리는 좌측 중간입니다

배 자리를 얘기 할 때

보통 선탑, 선미 그리고 중간이 있습니다

 

사실 솔직히 말해서

광어 다운샷은 자리빨좀 타는 낚시 입니다

 

물론 자리가 100프로는 아니지만

좋은 조과를 올리기 위해서는 자리가 중요합니다

 

실제로 저도 좋은 조과를 올렸을 때는

선탑이나 선미에서 낚시를 했을 때 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선미를 좋아합니다)

 

자리가 중요한 이유는

배가 포인트로 들어갈때 보통

선탑이 먼저 들어가거나 선미가 먼저 들어갑니다

 

그럴경우 선탑이나 선미에 있는 웜들이 가장먼저

포인트에 광어 에게 노출이 되고

 

먼저 입질이 올 확률이 높습니다

포인트에 옆으로 들어가는 경우도 간혹 있지만

 

여튼 선탑이나 선미가 좋은 자리인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예전에 자리 추첨제가 보편화 되기 전에는

선착순 로드 꽂기 방식이 대부분 이였습니다

 

전날 새벽부터 와서 로드를 꽂아놓고 가야하는

부담감이 항상 있었죠....

 

그러다보니 낚시꾼들 끼리 다툼도 생기고

선사랑도 갈등도 생기고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요새는 보통 추첨제가 대세인지라

그냥 그날의 자리는 운명에 맡기고

 

나머지 부분에서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사실 전 자리 추첨받고....오늘 목표는 면꽝으로 정했습니다 ㅋㅋ

 

출발하고 한시간에서 한시간 반정도 갑니다

출항 영상 잠시 감상하시죠

 

낚시를 본격적으로 하기에 앞서서 큰 사건이 있었습니다

쓸까 말까 고민도 살짝 하긴 했는데

뭐 조행기니 그냥 쓰도록 하겠습니다

 

첫번째 포인트는 삽시도와 장고도 그 사이 

어딘가쯤 되었을까.....

 

아직 해가 뜰랑말랑 할 시기여서

우럭이나 하나 잡아보자 하며

멸치웜을 주섬주섬 끼워서 내리고 있을 그때

 

좌측 선미쪽이 시끌시끌 합니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으나

덩치 큰 분과 안경 쓴분이 싸우고 있습니다

육두문자와 고성이 오고 갑니다

 

덩치 큰 한분이 욕하고 난리도 아닙니다

사무장님 뛰어가서 말립니다

일행인 것 같은데 말려봅니다만

무슨 원수를 지었는지 죽여버리겠다 난리입니다

 

결국에 덩치 큰 분 상의탈의 하고

온몸에 이레즈미 자랑하시면서

폭풍 돌진 및 원투 펀치 날리시네요

 

사무장님에 선장님까지 와서 말리는데도

상황이 쉽게 종료되지 않습니다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배위에서 통제가 전혀 안되는 거 같습니다

 

뭐 결국에는 해경이 출동하고

두분은 해경 배로 인계된 후에 마무리 되었습니다

 

작년에도 해경 점검에 걸려본적이 있는데

올해도 이런 사고가 생기네요

 

무슨 이유에서 그랬는지는 알 수가 없었지만

누가 폭행의 피해자고 가해자인지는 확실히 알 수가 있었네요

아마 사무장님이고 다른 분들이 못말렸다면

큰 사건이 벌어졌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바다 한가운데인데 빠르게 대처해 주신

해경분들에게 감사합니다

 

사람이 화가 나는 일이 있을 수는 있지만

땅 위도 아니고 흔들리고 파도치는 배위에서는

더 조심하고 그래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이유가 어찌되었든 행위에 대한 책임을 확실히 물었으면 좋겠네요

 

자 여튼 덕분에 오전 피딩 다 날리고

광어가 얼굴을 쉽게 보여주지 않습니다

 

또한 저희 일행 포함 초보자 분들이 많이 있었는데

여밭 포인트에 진입만 하면 밑걸림에 많이들

힘들어 하시네요 ㅠㅠ

 

저도 여밭이 아직 익숙치 않은데

오늘 첫출조 하신 분들이야 오죽할까요ㅜㅜ

 

그 이유인지 아닌지 모래밭 포인트에서 주로 낚시를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보통 다운샷에서 광어가 안나올때 물어주는

우럭 놀래미들 조차도 얼굴 보기가 힘들었습니다

 

아마 오늘 우럭은 배 전체에서 한마리도 안나오지 싶은데요

뭐 대상어종은 광어이니 광어에 집중해 봐야죠

 

물이 6물이니 만큼 이제 남은건 물돌이 황금 시간 뿐입니다

속조류가 빠른 것 같아 40호 봉돌을 사용하였고

단차를 낚시 시작부터 끝까지 70이상 유지하였습니다

 

낱마리로 한두마리씩 나오긴 하는데 

제 낚시대는 감감무소식.....

이러다가 오늘 꽝치는거 하는거 아냐 하는 순간에

드디어 입질이 옵니다

 

올해 첫 광어

대광어라고 부르기엔 5센치 부족한 65센치!!

랜딩영상 한번 보시죠ㅋㅋ

 

물병을 치워버릴 걸 그랬습니다 ㅠㅠ

자기가 잡은 영상은 

봐도봐도 안질릴까요 ㅋㅋㅋ

저만 그런가요??

 

작년 기록 72cm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올해도 나름 시원한 손맛보면서

낚시 시즌 시작을 해봅니다

 

자 이제 제가 손맛을 봤으니

오늘 가장 중요한 미션을 성공해야 할 차례입니다

 

앞으로 낚시를 원활하게 다니기 위해

여자친구를 낚시에 입문 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데 첫 광어 낚시에 도전한 여자친구에게

광어 손맛을 보여줘야 하는 것이

사실 가장 중요한 미션입니다

 

저의 모든 노하우를 적용하여 세팅된

낚시대를 손에 쥐어주고

몇시간을 고전한 끝에

 

인생 첫광어를 낚아올린 여자친구

크진 않지만 그래도 해냅니다!!

사진을 보고 있자니

낚시꾼 포스가 좀 나옵니다?

 

함께 동출한 일행들도

큰거 한두마리씩 연이어 잡아 올립니다

 

특히나

기조사....

오늘 79cm를 잡아올렸습니다

 

저희 낚시 크루 중 광어 최대어는 제가 잡은 72cm 였는데

올해 시작하자마자 기록이 깨져버리네요 ㅠㅠ

아쉽지만 인정할 수 밖에 없는 크기 였습니다 

보고있으면 열받으니까 사진은 안올리겠습니다

사진을 안올리려고 했는데

기조사의 요청으로 올려봅니다ㅋㅋ

기조사 인생 광어 7짜

 

 

오늘의 점심

아인스호의 점심은 언제나 만족스럽습니다

 

이것 뿐 아니라 아인스호를 타면

어묵도 주시고 떡볶이도 주시고

음료수도 무제한 입니다

참고하세요~

 

오전에 불미스러운 일 때문에 낚시가 지연도 되고 해서

평소보다 조금 늦게까지 낚시를 하고 마무리를 했습니다

 

오늘은 전체적으로 마리수가 막 나오는 그런

날은 아니였습니다

물론 시기도 그런 시기도 아닐 뿐더러

포인트도 조금은 아쉽지 않았나...하는 생각도 듭니다

 

6짜이후에 한마리 더해서 총 2광으로 마무리를 하고

집으로 복귀 합니다

 

오늘 잡은 2광

복귀를 했으면 회를 썰어야겠죠

 

간만에 장비를 꺼내봅니다

 

샤샤샥 재빠르게 회를 치면

자연산 6짜 광어 회가 완성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시기 광어가 맛이 좀 떨어진다고 듣기는 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맛이 없어요..ㅜㅜ

회 썰때는 너무나 싱싱했는데

살짝 무르다고 느끼긴 했지만

맛이 좀 없습니다..ㅜㅜ

 

가을 광어와 이렇게 차이가 날 줄이야..

 

어쩔 수 없습니다

회로는 다 못먹겠고

밀가루 뭍히고 계란물 입혀서

전부쳐서 먹었습니다 ㅋㅋ

 

 

오늘의 mvp 웜은

 

멸치 웜 입니다

배에서 큰 놈들은 전부 멸치 웜 혹은 만세기 에서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만세기의 경우 현재 구하기가 조금 힘든데

멸치는 예전처럼 구하기 힘들지 않습니다

 

특히 오늘 낚시한 포인트 수심이 보통 25미터 정도에

물색은 맑은 편 이였습니다

 

수심이 좀 있는 편이고 물색도 맑아서

멸치 웜이 빛을 보인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또한 물이 빠를 수록 그리고 대광어를 노릴 수록

단차를 평소보다 조금 더 주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바다는 여러가지 상황이 있습니다

오늘은 멸치 웜이 잘 먹혔지만

내일은 전혀 다른 웜이 잘 먹힐 수도 있습니다

단순히 어떤 웜이 잘 먹혔다만 기억하시기 보다

 

그 웜이 잘 먹혔을 때 상황을 함께 기억하시는게

앞으로의 낚시 조과에 좀더 좋은 영향을 주지 않을 까 생각합니다

 

대광어 시즌 손맛은 좋았지만 입맛은 조금 아쉬운 시즌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제 다음 낚시는 어떤 낚시를 떠나볼까 고민을 해봐야 겠네요

저의 글이 광어 다운샷을 가시는 분들께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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