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바위 낚시 이야기

23/2/18 인천 '선재바다낚시공원' 낚시 장단점 후기 조행기

일개미 낚시꾼 2023. 2. 20.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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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송어 낚시를 위해 출조했던

용인 '지곡저수지'에서 더 이상... 송어 낚시를 

운영하지 않는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다른 출조지를 물색하다가

 

'도시어부'에도 나왔었고

가두리 유터(유료낚시터)로 유명한 선재낚시공원이란 

곳을 알게되었고

 

아직 서해 낚시를 하기에는 매우 이른 시기 이지만

나름 수온관리와 가두리 방식을 사용한 유터이기에

괜찮겠다 생각하여

출조를 결정!!

 

겨우내 잠자고 있던 장비들을 주섬주섬 꺼내어

다녀왔습니다

 

처음 다녀왔는데 확실히 호불호가 분명할 장소라는건

느꼈네요

 

그럼 시작합니다

 

위치는 '선재도' 입니다

.

위성사진으로는 이런 모습입니다

대충 낚시터 면적은

180 * 110 m 정도 되겠네요

이정도면 축구장 2.7개 정도 크기 입니다

상당히 큰 수준이라고 봅니다

 

낚시터 가운데 수중에 떠있는 것이

가두리 입니다

 

방류타이밍에 저기서 고기를 꺼내

방류를 합니다

 

네비를 찍고 도착하면

딱봐도 저기로 들어가서 안내를 받아야 겠다

하는 건물이 있습니다

 

거기로 들어가서

요금 지불과 채비 구입 방갈로 선택 그리고 주차등록까지

마치면 비로서 낚시터로 출입할 수 있습니다

 

방갈로 위치랑 차량 진출입까지 관리를 해주다보니

주차하기 매우 수월한 편입니다

 

요금은 솔직히 좀 있는 편입니다

장비 대여료는 초보 대여로드 기준 만원 입니다

릴 대여료는 2만원 입니다

(최초 1회 채비는 대여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초보 대여 로드는 그냥 원투대라고 보시면 됩니다

릴도 그냥 저냥

 

원래 어디서든지 대여장비에 기대를 하시면 안됩니다

(바낙스가 릴로 이름높은 회사는 아니니까요..)

 

고급 로드 대여 옵션도 있으니 참고하시면 될듯합니다

 

선재낚시공원에서 공식적으로 운영하는 방갈로 현황도 있으니

가실때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TYl1aoy5iiI 

 

사용 장비

로드 : 용성 파도기 2호대 430

릴: 시마노 스트라딕 c3000 HG

라인: 세미플로팅 3호줄

채비: 막대찌 2호 채비

 

선재낚시공원은 채비 및 미끼에 대해 강력한 제한이 있습니다

 

외바늘 찌낚시 채비만 가능합니다!!

 

사용 미끼에 대해서도 제한이 있으니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갯지렁이, 오징어, 꼴뚜기 미꾸라지, 생새우 정도 사용가능했습니다)

 

그리고 뜰채 및 살림망은 대여가 안되니

필요시 가져가시거나

현지에서 구입하셔야 합니다

 

주차장 난간에 자주오시는 단골분들이

살림망을 자물쇠로 묶어 놓고 다니시는 것 같더군요

 

저는 릴과 로드가 있었기에

채비와 미끼만 구입을 하였습니다

 

지인들과 동출했기에 47번 48번 가족 방갈로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방갈로 내부는 바닥이 아주 따뜻하게 되어 있었고

티비와 냉장고도 있어서 지내기에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혹여 주말이라 자리가 없을까

일찍 출조를 해서 새벽 5시 정도에 도착을 하였고

언능 유투부를 참고해서 채비를 한 뒤에

입질을 기다려봅니다

함께 동출한 홍형과 엽형님
채비하고 있는 기조사

대충 전경은 두명이서 낚시를 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아 여기서 중요한건

낚시대 거치대 역시...

대여에는 포함이 되지만

개인장비를 가져온 경우 거치대만 은 대여가 안됩니다

 

저게 없으면 은근히 불편합니다

저는 저게 없어서...ㅠ낚시하는 내내 들고 있어야 

했습니다ㅜ

갯지렁이와 빨간 오징어

나중에는 팔이 아퍼서 저렇게 의자를 활용하여

낚시대 거치를 했습니다

 

유터의 꽃은 방류 타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날 방류는 총 3번을 봤습니다

새벽 5시부터 오후 5시까지 12시간을 있었는데

 

오전 9시, 오후 1시, 그리고 오후 4시 이렇게 방류를 했습니다

 

오전 9시와 오후 4시 방류는 가두리 근처에서

직접 고기를 던지는 방식이고

9시와 4시 방류 방법

오후 1시 방류

이렇게 바로 앞에까지 돌아다니면서 

고기를 던저주는 방류가 있습니다

 

자 근데 재밌는건...

왜 조황 사진은 없을까요?

 

네 맞습니다

우리 일행 4명 모두 이날 '쌩꽝'을 쳤습니다

 

무늬오징어의 굴욕 이후

오랜만에 돈내고 낚시하는데 꽝을 쳤네요..ㅜ

 

패배의 기억은 제가 곧 스스로 삭제 하겠지만

일단 다녀왔으니 복기를 좀 해봐야겠죠

 

첫번째로 찌낚시는 처음이라 채비라던지 이런 운용부분에서

부족했습니다

 

블로그에 글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몇년동안 낚시를 해오긴 했지만

주로 루어 낚시가 메인장르 입니다

 

루어를 던져서 수심과 지형을 파악하고

입질을 파악하는 것에 있어서는 많이 익숙해져 있지만

 

찌를 사용하여 수심을 맞추고 지형을 파악하는데 

있어서는 많이 미숙한 부분이 있습니다.

 

또한 주로 사용하는 로드가 8피트 m대 이다보니

오랜만에 4미터30짜리 로드로 캐스팅을 하려다보니

마음대로 원하는 곳에 잘 안들어 가더군요...ㅜ

 

두번째는 유터에 대한 이해 부족입니다

막연히 가두리 유터이기에 자리빨이 덜 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이글을 쓰기전에 여기저기 글들과 

유투브를 찾아보고 한 결과

분명히 자리빨은 존재하고

각 자리마다 공략 포인트들이 있습니다

 

이부분에 대한 사전 조사가 미흡하지 않았나....

 

세번째는 매우 탁월하지 못했던 미끼 선택

주변분들 중에 좀 잡으시는 분들을 봤을때

갯지렁이를 사용하시는 분들이 없습니다

거의 미꾸라지나 빙어가 대세가 아닌가 합니다

 

루어 낚시였다면 다양한 루어들을 던져보면서

입질을 파악하였을 텐데

 

미끼를 사용하다 보니 사실...다양한 생미끼를

준비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생미끼 특성상 재활용도 쉽지 않고

보관에도 문제가 있으니까요

 

마지막으로 수온입니다

사실 이부분은 출조전부터 각오를 하고 있던 부분입니다

아무리 가두리에 수온을 나름 조절한다고 하나

 

저 넓은 호수 같은 곳의 수온을 이런 추운 겨울날

올리는 것 쉽지 않은 일이라고 봅니다

(수온을 재보지 못한것이 참 아쉽지만)

물에 담갔다가 뺀 봉돌을 만져봤을 때

(보통 저는 출조를 하면 어디든 대충 이런식으로 느껴보곤 합니다)

 

가두리가 아닌 그냥 갯바위 였다면

아마 낚시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수온이지 

짐작해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잡으시는 분들을 보면

낚시 공부가 부족하구나 생각이 듭니다.

 

근시일 내에 가실 분들은 위의 제가 나름대로

파악해본 실패 원인들을 극복하시는 방안을

강구하셔서 저와 같은 쌩꽝의 슬픔을 

느끼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이글에서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이제부터 입니다

(생각보다 글이 많이 길어집니다 ㅠㅠ)

 

여기서부터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니

자신의 기준에 맞게 걸러 보시면 됩니다

 

제가 글 어두에 

'호불호가 많이 갈릴 것 같은 곳이다'

라는 말을 적었습니다

 

그만큼 장단점이 정말 확실한 곳입니다

 

그럼 장단점 들을 한번 적어보겠습니다

 

먼저 장점들 부터 나열해 볼까요

 

첫번째로 서울 경기 기준 접근성은 아주 큰 장점입니다

제가 주로 다는 충남권은 제가 사는 경기도 오산 기준

최소 2시간은 봐야 하는데

이곳은 1시간정도면 올 수 있습니다

 

바쁘게 사는 직장인들 기준

이동거리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봅니다

 

충남권에 비해 인천권이 조과가 좀 떨어지는 편이지만

가깝기 때문에 가시는 분들이 많으니까요

 

두번째로 낚시하고 난 후에 피로도가 확실히 

선상이나 갯바위 낚시를 한 것보다 덜합니다

 

아무래도 방갈로 같이 쉴 수 있는 공간도 있고

넘실넘실 거리는 배 위에서 있는 것도 아니고

포인트를 찾기 위해 바리바리 싸들고

산을 넘어 갯바위를 타야 되는 것도 아니니까요

 

또한 배고프면 언제든지 끼니를 채울 수 있는

다양한 먹거리들이 5분내로 준비가 됩니다

 

언제 점심을 주나...하고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거죠

화장실도 잘 되어 있어서

(화장실에 난방도 되서 따뜻합니다)

불편한 없이 이용이 가능합니다

 

편의 시설들이 잘 되어 있다보니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됩니다

예를 들면 매점이나 회를 떠주는 곳이나

카페도 있고, 채비가 떨어지면 걸어가서 사올 수 있습니다

 

갯바위나 선상 낚시를 가면

절대 누릴 수 없는 부분들이죠

 

세번째로는 계절에 상관없이 일단 낚시가 가능하다 입니다

물론 지금같이 저수온기에는 우럭같은 어종이

주력이겠지만...

솔직히 서해에 지금같은 저수온기에는 고기 구경하기가 힘듭니다

심지어 배를 타더라도 조과를 보장할 수가 없습니다

갯바위는 더더욱이 그렇습니다

운좋으면 망둥어 얼굴이나 좀 보겠네요ㅋㅋ

 

남해나 동해쪽 혹은 빙어나 숭어 낚시로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질때 선재 낚시터는 좋은 대안이 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네번째는 낚시를 하지 않는 지인들과

놀러오기에도 나름 괜찮다는 겁니다

갯바위나 선상낚시는 사실 낚시를 하지 않으면

따라 가기가 참 애매합니다

이것저것 불편한 것들도 많고

사실 낚시를 하지 않으면 할게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이곳은 낚시를 굳이 하지 않아도

얘기를 나누면서 방갈로에 티비를 봐도 되고

누워서 휴식을 취할 수도 있습니다

 

가족끼리 한번 씩 놀러오기 괜찮다는 생각이 드네요

 

대충 이정도로 하고 단점들을 적어 볼까요

 

첫번째는 채비의 자유도가 떨어집니다

물론 수질관리나 이런저런 관리의 측면에서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런것들을 제한하는 것이지만

낚시를 함에 있어서 여러가지 시험해보고 싶은 채비들

혹은 미끼들을 사용하면서 찾아가는 재미와 보람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할 수 없기에 한정적으로 다들 비슷하게 해야하는 것이고

그렇다 보니 자리의 중요도가 더 부각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수많은 사람들이 한정된 공간에서

밑밥을 쳐가면서 어군을 만든다고 생각하면...

좀 그렇긴 하네요 ㅋㅋ

 

두번째는 가성비가 떨어집니다

가족끼리 단체로 가는 것이라면 모르겠지만

저는 혼자라 개인 1인 기준으로 생각한다면

절대 가성비가 좋은 곳은 아닙니다

 

사실 가성비 라는 것은 돈을 덜 내는 만큼 나의 체력이라던지

시간이라던지 혹은 기능을 포기해야 합니다

이렇게 다 마련되어 있는 곳은 가성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구조 입니다

 

제가 이번 출조에 지출한 비용 산출을 대충 해봤습니다

(장비 비용은 제외했습니다)

입어료: 130000원

교통비: 25000원(왕복)

방갈로: 25000원(가족방 기준 인당)

점심: 15000원

채비 & 미끼: 40000원

 

대충 이것저것 해서 25만원 정도 들었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선상낚시도 절대 가성비 좋은 

낚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광어 다운샷 선상 낚시 비용

선비: 110000원(작년 10월 기준입니다)

교통비: 52000원(왕복)

채비: 25000원

체력: 나름 많이 필요함

 

대충 20만원 정도 합니다

 

가성비 낚시는 방파제 혹은 갯바위 낚시죠

선비 혹은 입어료: 무료

교통비: 35000원(태안쪽 갯바위 기준)

채비 & 미끼: 15000원

체력: 많이 필요함

사전 조사: 많이 필요함

 

한 5만원이면 할 수 있습니다

 

솔직히 장비나 이런것 포함하면 비용들이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그부분은 너무 주관적이기도 하고

장비의 급에 따라....천차만별이다 보니

제외 하였습니다

 

여기서 말하고 싶은건 절대 가성비가 좋은 낚시는 아니다는 거죠

여기 뿐 아니라 선상이든 갯바위든 

사실 조황 정보는 많이 잡은 사람 위주로 보여준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하셔야 합니다

 

조황이 않좋은 사람은 말이 없는 법입니다ㅋㅋ

 

이런 비용들이 눈에 보이기에

저도 사실 가기전까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진짜 가야되나 말아야 되나...ㅠㅠ

 

회떠주는 것도 비용을 모두 받습니다

키로에 5000원 으로 알고 있는데

 

키로에 5000원은 비싼 건 아닙니다

대천항이나 이런 항구에서 회를 떠줄때도 

저정도 가격을 받습니다

 

하지만 입어료도 쌘편이라고 생각하는데

저런것들도 다 별도의 요금을 지불해야하는 부분이

절대 싸지는 않구나 라고 느끼게 하긴 했습니다.

 

세번째로 거의 자리는 반고정 입니다

물론 자체 시스템상 빈자리로 한번은 무료로 옮길 수 있지만

주말에는 거의 불가능 하지 않나 싶습니다

 

제가 갔을 때가 사실 낚시로 따지면 비수기 인데

비수기에도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성수기때는 뭐 말할 것도 없다고 봅니다

 

나오든 안나오든 왠지 좋아보이는 자리에서

일단 한번 던져보고 싶은게 낚시하는 사람들 마음 

아니겠습니까 근데 맘대로 그걸 못하니 좀 아쉽긴 했습니다

 

네번째는 낚시 환경? 이라고 해야할까요

대표적으로 수질이라고 봅니다

선재낚시공원 수심이 깊은 곳 기준 10미터가 좀 안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게다가 홈페이지나 이런곳에서 맑은 수질이라고 많이 봐서

기대를 많이 했을 수도 있습니다만..

 

물론 가두어진 물이기 때문에 바다 같이 흐르는 곳과

비교를 하긴 힘들지만 

늘상 보았던 것이 그런 환경들인지라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나름 생각나는대로 적어보았습니다

이곳에 적힌 장점들이 자신에게 장점으로 크게 

와닿지 않으면 별로 안맞는 곳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반대로 이곳에 적힌 단점들이 자신에게 크게 

중요한 부분이 아니라고 보신다면

만족할만한 낚시터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조과를 떠나서

크게 만족하지 못한 곳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함께 동출한 분들 중에서는

매우 만족한 분도 계셨습니다

 

아마 저는 선재낚시 공원을 올일이 없을 듯 하지만

저와 다른 성향을 가진 사람이 저에게 물어본다면

추천을 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글이 선재낚시공원 출조를 생각하고 계신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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