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상 낚시 이야기

22/11/19 오천항 '성령 5호' 쭈꾸미 낚시 후기 조행기

일개미 낚시꾼 2022. 11. 22. 00:03
반응형

11월 이면 쭈꾸미 시즌이 

거의 끝났다고 봐도 됩니다

다들 마지막 쭈꾸미 낚시를

다녀올때 입니다

 

저도 올해 서해 낚시 시즌 종료를 위해

11월 낚시를 다녀왔습니다

 

보통 서해 마지막 낚시는

광어 다운샷을 많이 가는데

 

이번에는 직장 동료 분들과

기회가 되어서 함께 출조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11월 중순이라

조황에 대한 큰 기대를 없었지만

그래도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다녀왔습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위치는 '오천항' 입니다.

쭈꾸미 낚시의 성지라고 봐도 됩니다

아마 쭈갑배가 가장 많은 항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배 정보

배 이름: 성령 5호

배 크기: 9.77톤 22인승

배는 작지 않으나 요새 나오는 신조선 들에

비하면 통로쪽 공간이 조금 좁긴합니다

 

다만 상대적으로 선실공간은

넓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2022.09.26 - [선상 낚시 이야기] - 22/9/24 오천항 '성령 5호' 쭈꾸미 갑오징어 낚시 후기 조행기

 

22/9/24 오천항 '성령 5호' 쭈꾸미 갑오징어 낚시 후기 조행기

9월달 예약을 하나도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운이 좋아 2주 연속 출조를 가게 되었습니다 2년 전에 처음 쭈갑 선상낚시를 제대로 배운곳이 성령 5호 였는데 2년 만에 다시 방문 하게 되어 감회가 새

fishing-boy.tistory.com

 

저번에 이어서 이번에도

성령 5호를 타게 되었습니다

 

함께 출조하시는 분이

성령 낚시의 단골 이라

오천항으로 출조하게 되면 

거의 항상 이 배를 타는 것 같습니다

 

저번 후기에도 알 수 있듯이

배도 괜찮고 선장님과 사무장님 모두

열정 넘치시는 분들이라

 

평소에 오히려 자리를 못잡는 배인데

이렇게 지인찬스로 타게 되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사용 장비

메인 로드: JS COMPANY 캔서티 오션 BC 522M

2022.09.05 - [낚시 장비 이야기] - 가성비 쭈갑로드 CAN30 OCEAN BC522M_JS COMPANY 후기 및 리뷰

 

가성비 쭈갑로드 CAN30 OCEAN BC522M_JS COMPANY 후기 및 리뷰

이제 쭈꾸미 시즌이 막 시작하였습니다 혹시나 쭈갑 장비를 아직도 고민중이신 분들에게 도움이 좀 되고자 제가 사용하는 쭈갑 로드 리뷰를 해보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매우 만족하는 로드

fishing-boy.tistory.com

메인 릴: 도요 코바3 레인보우 6점대 우핸들

메인 릴 라인: 시마노 GRAPPLER 8합사 1호줄 

(조류가 빠른 날이 아니라서 굳이 0.8호줄로 바꿔서 가지 않았습니다)

채비: 가지 채비(단차 20cm)

 

봉돌: 16호

 

물때

물때는 2물 이였습니다

조류도 빠르지 않고

날씨도 좋아서 아주 잔잔한 가운데

낚시하기 좋은 조건 이였습니다.

 

포인트마다 조금 다를 수는 있지만

2물이면 쭈꾸미 잡기 참 좋은 물때라고 생각합니다.

 

 

낚시를 시작하기 전에

숙소를 잡아놓았다고 하셔서

전날 미리 내려가서 저녁을 먹기로 하였습니다.

 

일행중 한분이 오천항에 매우 자주 낚시하시러

오시는 분이기 때문에

단골 맛집이 따로 있으셔서

그곳으로 가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저희가 간 곳은 오천항 수산물센터 4호점!

 

이쪽에 수산물을 판매하는 곳들이 일렬로

줄지어 있습니다

 

여기는 원래 키조개로 유명한 곳이긴 한데

들어가셔서 주문한건

갑오징어 볶음 입니다??

 

메뉴판에는 갑오징어 볶음이 없네요??

일단 비주얼은 평범한 볶음 느낌입니다

갑오징어들을 요리조리 익혀주고

입에 갖다대는 순간

 

와~

진짜 탄성이 절로 나왔습니다

저만 그런게 아니라 다른 분도

진짜 너무 맛있다고!!

 

쭈갑 낚시를 다니는 사람으로써

솔직히 갑오징어 많이 먹어봤습니다

그리고 항에 있는 식당들이

막 생각보다 잘하고 그런 집이 잘 없습니다만...

이곳은 진짜 네요 ㅜㅜ

 

감동적인 맛이였습니다

원래 출조 전날에는 술을 잘 안마시는데

바로 잔 달라고 해서 맥주와 함께 즐겼습니다

(화면상의 소주는 제꺼가 아닙니다 ㅋㅋ)

 

저기에 우동사리 넣어서 볶아 먹고

밥 볶아서 먹고

배도 부르고 술도 마시고

기분도 좋고ㅋㅋ

숙소로 향해서 잤습니다 

 

키조개도 참 맛있게 잘하는 집이라고 하니

다음에 한번 가봐야 겠습니다

 

새벽에 일어나서 선사사무실에 승선명부 작성하고

선착장에 배를 타러 왔습니다

 

오늘도 성령 7호와 성령 5호가 나란히 있네요

참고로 성령 7호는 성령 5호 선장님의 아버지 이십니다

보통 큰선장님 이라고 부르시네요

 

제가 7호를 안타봐서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5호가 조금 더 인기가 많네요 ㅋㅋ)

 

자리는 추첨제 입니다

선착순 방식이 아니니 조심히 천천히 탑승하시면 됩니다

 

오늘은 혹시나 해서

가지 채비로만 거의 운영을 했습니다

 

뒤에서 자세히 쓸거긴 하지만...

오늘 저의 채비는 실패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ㅜ

 

여튼 자리는 저번과 비슷하게

선실 입구 바로 옆(배 중간쯤)에 배정되었습니다

 

서해 시즌 종료 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오늘 낚시에 사실 중요한걸 빼먹었습니다

바로 카운터기랑 고프로 클램프 나사....

 

카운터기는 쭈갑 낚시에 필수템이고

고프로 클램프 나사가 없어서

촬영 구도가 제대로 나오지 않아

영상이 별로입니다 ㅠㅠ

 

나중에 편집해서 올려놓겠지만

이번 영상은 구도나 이런게 참 맘에 안드네요 ㅠ

 

 

 

자 일단 출항해 봅니다

오전에 6시쯤 출항해서 여기저기

포인트에 다녔는데

신통치 않습니다..

 

오늘은 멀리까지 나가진 않았고

거의 내만권에서 낚시를 했습니다.

 

11월이라 마리수를 기대하고 나간건 아니였지만

막상 낚시대를 들이대고 보니

사람 마음이라는게 많이 잡고 싶은 욕심이

생깁니다ㅋㅋ

 

그렇지만 또 사람 마음처럼 안되는게 낚시죠

뜨문뜨문 한마리한마리 올라옵니다

 

오늘 저 포함 직장 동료분들 2분이랑 갔는데

한분은 3년전에 쭈꾸미 낚시를 가르쳐 주신

쭈꾸미 스승님 이시고

 

한분은 제가 지금 팀장으로 모시고 있지만

쭈꾸미 낚시는 처음이시기에

이것저것 알려드리고 했네요ㅋㅋ

 

맨날 팀장님한테 이거 해라 저거 해라

소리만 듣다가

이렇게 해보세요 저렇게 해보세요

잔소리를 하니까

이게 또 은근ㅋㅋㅋㅋ기분이 괜찮습니다??

 

처음하시는데도 불구하고 

역시 손기술로 먹고 사는 엔지니어시라

감을 금방 잡으시네요

 

문제는 제가 잘 못잡고 있다는 거죠 

사무장님이 오셔서

저번에는 날아다니더니

오늘은 왜이러냐고 구박아닌 구박을 하고 가십니다ㅜ

 

남들 잘 못잡고 있을 때 쭈꾸미 스승님은

폭풍처럼 끌어 올리시네요

 

그래도 한창 쭈꾸미 철에 비하면

부족합니다만

11월에도 쭈꾸미 손맛을 볼수 있다는 거에

감사해야겠죠?

 

그래도 꼬박꼬박 한마리씩 오전에 나와주고

배가 너무 고파질때

점심이 나옵니다

 

조황이 좀 좋을때는

라면에 쭈꾸미나 갑오징어도 넣어주시는데

오늘은 라면만 있네요ㅜ

 

그래도 선상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먹는

라면은 정말 꿀맛입니다

 

이것도 선상낚시의 즐거움 중에 하나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오후 낚시도 오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느나 타임은 없었지만

저를 제외하고 양옆에서는

꾸준히 계속 올려주시더라고요

 

사실 옆에서 잡으시는 거 보면

지금이 11월이 맞나 싶습니다 ㅋㅋ

 

그와중에 제가 올린 거대 쭈꾸미!!

오늘 배에서 쭈꾸미 빅원이 있었다면

아마 그게 저일 겁니다ㅋㅋ

 

진짜 문어만해서

잡아 올리니 선장님이

저렇게 큰거는 거의 볼수 없다면서

언능 사진을 찍어 가셨습니다

 

저도 쭈갑 낚시 하면서

저렇게 큰거 처음 잡아봤네요ㅋㅋ

진짜 올릴때 잘 안올라와서

문어인줄 알았습니다 

 

물때가 아깝다면서

선장님이 오후 5시까지 연장게임을 하시고

오늘의 낚시를 마쳤습니다

 

오늘 배 조황입니다

저는 약 60~70수 정도로 마무리

그래도 갑오징어 1마리, 낙지 1마리까지 잡았습니다

게다가 킹꾸미!!

나름 오늘의 수확이 있습니다

 

장원하신 분은 170여 마리 잡으셨다는데

정말 대단하네요

 

오늘의 MVP를 꼽아보자면

사실 오늘 MVP 에기 꼽기가 좀 애매합니다

눈의 띄게 잘나오는 에기도 없었고

그나마 레이져 계열이 잘 나왔던 것 같습니다

 

오늘  MVP는 따로 있습니다

오늘은 흔히 토성채비라고 불리는

애자에다가 갯지렁이 혹은 오징어를 감아서

사용하는 채비가 가히 압도적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애자보다 에기를 선호하는 편이라

또 에기가 애자만큼 잘 뽑아준다고 믿는 편이라

애자를 몇개 안가져갔는데

 

오늘 장원하신 분들도 그렇고

상위권에 계신 분들은 모두 토성채비를

사용했습니다.

 

에기만 사용했던 분들은

조과가 좋지 못했지만

애자를 주로 사용하신 분들은

진짜 같은 공간에 있는게 맞나 싶을 정도로...

잘 뽑아내시더라고요

 

이렇게 또 하나를 배워갑니다 

 

저번에는 에기가 잘 나왔었는데....

준비를 잘 못해간 제 탓이죠 ㅠㅠ

 

그래도 좋은 배에서 올해 서해 낚시를 마무리 할 수 있어서

기분좋은 마무리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12월에 동해 방어 낚시를 계획하고 있는데

곧 낚시 시즌 오프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올해도 열심히 다녔네요 ㅋㅋ

아쉽기도 했지만

또 아쉬운 마음이 남아야

내년이 더 기대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들 수온도 내려가고 서해쪽 낚시들은

졸업을 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던데

잘 마무리 하시길 바랍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