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꾸미 갑오징어용 에기 축광기 자작(DIY) 해보기
쭈갑 낚시에 대해 이것저것 알아보다 보면
항상 축광이 효과가 있다 없다가
많이 논란이 되곤 합니다.
대세적인 의견에 따르면
해가 뜨기 전에는 효과가 좀 있는 듯하고
해가 떠있는 시점에서는
눈의 띄는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게
보통 중론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래도 축광이 되어있는게
없는 것보다야 낫지 않겠나..
싶은 생각에 축광기를 한번 써보려고 했는데
상품들도 다양하지 않고
생각보다 가격이 좀 쌥니다..ㅜ
제가 찾는 축광 제품은
로드 옆에 거치해서 현재사용하고 있는
에기를 실시간으로 축광해서 사용하는
거치형 축광기인데...
찾아보시면 아시겠지만 비쌉니다 ㅠㅠ
임시방편으로 집에있는 UV 랜턴을 가지고
사용을 해봤지만 불편하기 그지 없어서
이왕 이렇게 된거 한번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탄생된 Proto type 1
이번 자작을 통해서 문제점을 발견하고
내년 쭈갑시즌에 새로운 type 2를 자작할 생각입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완제품 상태입니다
실제로 다이와 제품은 아니고
예전에 낚시박람회에서 받은
다이와 스티커를 붙여보았습니다
(너무 휑해서요 ㅠㅠ)
실제 거치 후 사용중 인 사진입니다
벨크로로 고정을 시키고
안에 에기를 넣어서
이동중에 축광을 시키는 방식입니다
만들때 사용한 것은
UV 랜턴, 플라스틱 컵, 타이랩, 밸크로 바, 알루미늄 테이프
뭐 이정도가 되겠네요
저는 집에 랜턴이 있어서
그냥 랜턴을 사용했지만
LED를 사용하실 분은 UV LED를 사용하셔야 합니다
무조건 UV LED 입니다
UV LED를 사용하셔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사실 뭐 일반 LED나 밝은 램프를 사용하셔도
축광이 되긴 합니다만
축광 되는 시간에서 많은 차이를 보입니다
이게 야광의 원리와 관계가 좀 있는데....
일단 그냥 설명해 놓겠습니다
일반적인 야광의 원리는
빛에너지를 전자에 쏘고 있으면
그 에너지를 받은 전자는 들뜬상태가 됩니다
빛 에너지가 없어지게 되면 안정상태로 돌아가려고 하고
그 에너지 준위 차이만큼의
에너지를 방출하면서 안정상태로 돌아갑니다
이때 방출하는 에너지는 빛의 형태가 되고
이 방출되는 빛이 우리가 보는 야광이 되는 겁니다
이얘기를 왜하냐면
빛마다 가지고 있는 에너지가 다릅니다
가시광선계열 보다 자외선계열 쪽이 에너지를 더 많이 가지고 있고
더 많은 에너지를 가졌다는 건 전자를 빨리 들뜬 상태로
만들 수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여기서 가시광선계열이 흔히 말하는 그냥 LED, 밝은 빛 이런거고
자외선계열이 UV LED 입니다
실제로 축광을 해보시면
UV LED로 축광을 하시는게 같은 시간대비
효율이 훨씬 잘 나옵니다
여튼 이게 중요한건 아닌거 같은데ㅋㅋ
다이소에서 컵 하나 사서
구멍을 뚫어주었습니다
LED 랜턴이 들어갈 자리 입니다
회사에서 했으면 공구들이나
가공툴들이 많아서 깔끔하게 했을 텐데
집에서 하다보니 대충 했습니다.
알루미늄 테이프로 내부에
골고루 빛반사가 이루어 질 수 있게
해놨습니다
뚜껑에도 알루미늄 테이프를 바르고
랜턴을 끼워줬습니다
케이블타이를 이용해서
랜턴 중간에 몇개의 단차를 만들어 주고
단차 사이가 뚜껑에 오도록 조절하여
랜턴을 고정 시켰습니다.
뚜껑과 몸통이 분리되지 않도록
구멍을 뚫어서 고리를 껴주고
노출된 랜턴 손잡이 부분에
물이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플라스틱 컵을 하나 자르고
여기저기 굴러다는 투명 플라스틱을
주워다가 하우징을 씌워주었습니다.
생각보다 내부에 반사가 잘 일어납니다
에기가 요런식으로 들어가서
축광이 되겠죠??
30초 정도 축광을 시켰는데
이게 눈으로는 축광된것이 확실히 티가 많이 나는데
사진으로는 잘 안담깁니다ㅠㅠ
여튼 축광 성능 자체는 나쁘지 않습니다
밸크로 스티커로 마무리를 해주고
초록색 컵 색깔이 보기 싫어서
흰색 시트지 비스무레 한 걸로 마감을 했습니다만....
디자인이 참 그렇네요ㅋㅋ
괜찮습니다 이번에 만든 축광기는
오로지 기능에만 충실한 것이니까요
실제 낚시에서 사용했을 때도 축광 기능은
아주 훌륭했습니다
제품 마감이 좀 깔끔하지 못해서
뚜껑이 뻑뻑하게 닫힌다는지
그런 사소한 문제점들은 있었는데
그런 부분들을 보완해서
내년 쭈갑시즌에는 한층 업그레이드 된
자작 축광기를 만들어 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