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상 낚시 이야기

22/10/1 포항 여남방파제 '포시즌호' 대삼치 낚시 후기 조행기

일개미 낚시꾼 2022. 10. 3.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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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성수기인 가을 시즌이 다가오면

동해 쪽에서 대삼치 소식이 들려옵니다

 

집에서 출조지까지 거리가 꽤 되다보니..ㅜ

자주 가지는 못하지만

 

서해 광어 우럭 다운샷으로는 

느낄 수 없는 손맛을 느끼기 위해

 

올해도 대삼치를 잡으러 포항으로 

출조 해봅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위치는 포항 '여남방파제' 입니다.

그리 큰 항구는 아닙니다

 

작고 조용한 항구 입니다

 

주변에 채비 라던지 구입할 수 있는 곳이

없으므로 다 챙겨오셔야 합니다

 

이날은 오전배만 탔습니다

보통 오전배와 오후배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오전배는 6시반 부터 12시 정도 까지

오후배는 13시 부터 18시 정도 까지 

 

비용은 각 7만원 씩이고

장비 대여는 1만원 입니다

 

쇼크리더는 선상에서 기본으로 제공해줍니다

메탈은 5천원에 판매합니다

(어시훅이랑 트레블 훅이 다 붙어 있습니다)

 

참고로 선상에서 판매하는 메탈은 80g 입니다

 

 

배 정보

배 이름: 포시즌 호

배 크기: 9.77톤 22인승

 

통로쪽도 넓고 선미 선두 넓습니다

캐스팅 게임에서는 공간이 좀 있어줘야 하는데

충분히 캐스팅 할 만한 공간이 나오긴 합니다.

 

자리는 선착순 로드 꽂기 라고 보시면 됩니다

 

아무리 배가 넓어도 

캐스팅에는 선수쪽을 따라 올 수가 없습니다.

기회가 되면 선수쪽에서 낚시를 좀 해보고 싶네요

 

통로가 넓어서 여유있게 낚시가 가능했습니다

사용 장비

로드: NS 허리케인 X 삼치 853 버트 분리형

 

릴: 다이와 후에고 LT 6000H

 

라인: 시마노 타나토루 3호줄, 쇼크리더 40LB, 메탈 100g

 

이번에 주력으로 사용한 메탈

보통 대삼치 낚시에서는 메탈을 80 ~ 120g 정도

사용을 합니다

 

작년에 80g를 주력으로 사용했는데

침강 속도에 아쉬움을 느껴서 이번에는

100g을 주력으로 사용하였습니다

 

보통 저렇게 지그만 따로 구입하시는 경우

어시스트 훅과 트레블 훅이 없어서 따로

구입 후 달아줘야 합니다.

 

참고로 대여장비에 대해 조금 알려드리겠습니다

자주 가는 낚시가 아니다 보니

저를 제외한 일행들은 따로

장비들이 없어서 대여를 하였습니다.

 

1만원이면 릴과 로드 모두 대여가 가능합니다

 

로드는 잘 못보긴 했지만

확실히 제가 사용하는 장비보다 빳빳했습니다

 

제 로드가 3파워 짜리면

아마 4파워 짜리 로드가 아닐까 합니다

 

릴은 Penn 사 의 릴입니다

호주에서 국민 릴이라고 불릴 정도로

빅게임에서 많이 활용되는 릴 입니다

파워도 좋고 내구성도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단점이... 무겁습니다 ㅠㅠ

아무래도 대여 릴이다보니

관리상태가 릴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확인 한번씩 해보시고 상태가 좋은 것으로

골라서 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쇼크리더도 꼭 확인하셔서

쓸리거나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

새로 묶어서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실제로 일행중에 확인안하고 낚시하다가

랜딩중 쇼크가 터지는 경우가 발생했습니다

 

보통 쇼크가 터지더라도 매듭에서 터지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쇼크 중간에서 그냥 터지는 경우는

라인 관리가 안좋은 경우라고 봐도 됩니다.

 

어쨌든 세팅을 마치고 출항을 해봅니다

 

이날은 날씨도 좋고 바람도 괜찮고

너울도 좋았습니다.

 

다만 활성도가 좋지는 않습니다ㅜ

날씨가 이렇게 좋은 날에는 팍팍 물어줘야 하는데

그렇지가 못하네요 

 

어군을 찾아서 선장님이 부지런히 배를 몰아보지만

정말 뜨문뜨문 약은 입질만 보여주네요

 

그러다가 한마리가 딱 물어줍니다

 

선장님이 찍어주신 랜딩영상

시원하게 들어오는 입질에

챔질도 성공적으로 들어갔는데

 

힘을 엄청나게 씁니다

랜딩하는데 몇분 걸린것 같습니다

 

영상은 선장님이 찍어주셨는데

아쉽게도 랜딩이 길어지다 보니 

고기가 올라오는 것 까지는 안찍혔네요

 

오랜만에 느껴보는 짜릿한 손맛입니다

서해에서는 느껴보기 힘들었던

드렉을 쭉쭉치고 나가는 녀석의 정체는

'방어'였습니다

 

너무 안올라와서

처음에는 몸통이나 꼬리에 걸린 줄 알았는데

어시훅이 주둥이에 제대로 걸려있긴 했습니다

 

4~5짜 정도 되는 방어인데

빵이 좋아서 그런지 힘을 잔뜩 쓰던 녀석입니다

 

이맛에 멀어도 포항을 매번 찾게 됩니다!!

 

이 후에도 다른 분들이 방어들을 몇마리 올리긴 했지만

대삼치가 모습을 보이지 않습니다ㅜ

 

선수 쪽에서도 안올라 오는 걸로 보아

오늘은 활성도가 낮은 것 같네요

 

결국 내만으로 이동해서 중삼치는 노리기로 

결정하시고 내만으로 이동합니다

 

보통 대삼치는 80cm 이상 정도 된다면

중삼치는 40cm 전후가 가장 많습니다

 

중삼치 포인트에 도착하자

멸치떼를 공격하는 삼치들의 라이징이 

눈앞에 펼쳐 집니다

 

일행이 잡은 중삼치 입니다

저정도 사이즈가 가장 많다고 보시면 됩니다

 

중삼치는 마리수는 괜찮게 나오는 편이나

대삼치나 방어에 비해 손맛은 

많이 아쉬운 편입니다 

 

중삼치 100마리보다

대삼치 1마리를 선호하는 저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왕 포항까지 온거

손맛뿐 아니라 입맛도 봐야 하니

열심히 중삼치를 잡았습니다

 

일행분이 잡은 손님고기 '까치복'

준수한 사이즈의 까치복도 얼굴을 보여줍니다

저 친구는 손질이 안되어

방생해주었습니다.

 

오늘 저와 일행들이 합쳐서 잡은

삼치들 입니다

 

사이즈는 조금 아쉬운 중삼치들 이지만

입맛은 충분히 볼 수 있겠네요

 

낚시가 끝나고 입항하는 길에 깔끔히

삼치들을 손질하고 쿨러에 담아 왔습니다

 

숙소에 도착해서

저녁 준비를 합니다.

 

방어는 회를 뜨고

삼치는 회와 구이로 준비했습니다.

 

중방어 회

 

삼치회
삼치 구이
오늘의 저녁 상차림

방어회야 많이 먹어보기도 했고

맛도 알고 있는 그맛이라면

 

이번에 삼치회 맛이 궁금했습니다

보통 삼치 같은 경우에는 회로 잘 안떠먹는데

산지에서는 별미로 먹는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삼치회 뜨기에 도전 해보았는데

회를 뜨는 것 자체가 꽤 난이도 있습니다

 

삼치는 살이 물러서

껍질 제거하는게 만만치 않습니다 ㅠㅠ

 

광어나 방어는 껍질을 벗겨낸다는 느낌으로

칼질을 한다면

 

삼치는 껍질을 살에서 얇게 썰어낸다는 느낌으로

칼질을 해야지 안그러면 껍질이 다 찢어집니다 

 

삼치회의 경우 쫀득쫀득한 맛은 없습니다

회가 입에서 녹아버리는 느낌이 더 가까운 것 같습니다

 

초장보다는 기름장이 어울리고

김에 싸서 먹는게 가장 맛있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삼치는 회보다는 구이가 ㅋㅋ

훨씬 맛있네요ㅎ

 

그래도 한번쯤은 경험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오늘의 총평

 

대삼치 낚시는 쉬우면서도 어려운 낚시 입니다

무거운 메탈을 수심 깊은 곳까지 내려서 계속 끌어올리면서

대상어를 유인해야 하는 낚시이기 때문에 체력도 중요합니다

글쓰고 있는 지금도 로드를 잡고 있던 왼팔이 아프네요 ㅠ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해에서는 느끼기 힘든 손맛을 보여주는

낚시입니다.

 

아마 한번 그 맛을 느껴본다면

저처럼 매년 포항에 대삼치를 잡으러 오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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